황복 인공종묘생산 및 양식개발

Ⅰ. 서론
 
  황복(Takifugu obscurus) 복오목(Teraodontiformes)의 참복과(Teraodontid -ae)에 속하는 어류로서 우리 나라의 서남해와 중국의 동남해 등 황해에 주로 분포하며, 산란기에는 하천이나 강의 중상류까지 거슬러 올라와 산란하는 독특한 소하성 생태를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복은 맛과 육질이 뛰어나 중국에서는 하돈 또는 하둔이라 했으며,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기호 식품으로 크게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강이나 하천의 오염, 하구역의 제방이나 댐 시설, 산란장 파괴 등으로 인하여 산란을 하기 위해서 소상하는 성숙 어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며 그마저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서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황복(Takifugu obscurus)은 영명으로는 river puffer로 몸은 복어형으로 두텁고 둥글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위치는 다른 복어류와 비슷하다. 어미의 크기는 전장 30∼40cm, 체중은 580∼1,500g 범위이다. 입은 작고, 이빨은 좌우로 각 2개가 밀작되어 새부리 모양을 하고 있고, 머리는 넓고 원통형이며, 눈앞에 있는 콧구멍은 2개로 짧으면서 융기되어 있다. 등지느러미 기조수는 17∼19개, 가슴지느러미 기조수는 16∼17, 뒷지느러미 기조수는 15∼17개, 꼬리지느러미 기조수는 11개, 척추골 수는 23∼24개이다. 황복의 빛깔은 등쪽이 짙은 회갈색이고, 선이나 점으로 된 백색의 가로띠가 여러개 있는 개체도 있으며, 배부분과 뒷지느러미 기부는 미색 또는 흰색이다. 또 가슴지느러미 상후방과 뒷지느러미 귀저부에 커다란 검은색 반점이 있고, 가슴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등황색이며, 몸의 옆쪽에는 넓은 황색띠가 입아래에서 꼬리자루까지 달하여 있다. 옆줄은 배쪽 분절이 뚜렷하여 꼬리자루에서 보면 2열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복어류는 다른 어류에서 볼 수 없는 많은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즉 물어뜯고, 공기 중에서 강한 자극을 주면 배를 부풀린다거나 이를 갈면서 "꾸우 꾸우"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난소와 간장, 정소와 장, 담낭, 비장 등에 강한 독을 가지고 있으며, 독성은 청산가리의 10배 이상의 무서운 위력을 가지고 있다. 복어의 독은 테트로도독성(Tetrodotoxin, C6H31N16)으로 요리를 할 때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 복어류의 이빨은 봉합치로 되어 있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동료의 몸이나 꼬리지느러미를 물어 뜯거나, 양식망 등을 손상시켜 양식하기에 힘든 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황복은 다른 복어류에 비해 온순하여 종묘생산 시기를 지나면 서로 물어 뜯는 경우가 거의 없다.
  황복은 우리나라의 금강, 한강 및 임진강 등의 서남 연안과 하천하류, 황해, 동중국해,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압록강, 대동강, 임진강, 한강 및 금강 하류에 올라오며 특히 압록강 하류에서는 해빙기에서 여름철까지 뱅어와 함께 잡힌다고 하였다. 그러나 확실한 어획량은 추정하기가 어렵다.
  이른 봄부터 서해 중부 연안 및 중국과의 어로 경제선 부근에서 어획되고는 있지만 그 양은 극히 적고, 가을에서 초겨울에 이르는 시기에 강화도와 백령도 부근에서 1∼2년생 미성어 등이 일부 포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후 겨울을 보내기 위해 보다 따뜻한 수역인 서해중부 지역이나 동지나해, 남중국해 등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생각되나 확실치 않으며, 회유경로에 대하여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황복은 바다에서 4∼5년간 성장한 후에 강이나 큰 하천으로 올라와서 산란하는 소하성 생태를 갖는다. 황복의 산란 시기는 4월 중순에서 6월 초순경이며, 성기는 5월이다. 따라서 산란지인 금강 유역의 수온은 15∼22℃였으며, 임진강 및 한강의 수온은 15∼20℃로 조사되어 자연에서 산란에 적합한 수온범위는 15∼20℃ 범위로 판단된다.
  1995년 3월부터 1996년 3월까지 1년간 생식소 숙도지수와 간지수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생식소 숙도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는 5월로 나타났으며, 자연 상태에서의 산란시기는 4월 중순에서 6월 초순 경이고, 성기는 5월이라 사료된다. 산란된 어류의 생식소의 발달은 9월부터 시작되고 1월부터는 그 숙도가 매우 빠르게 나타났다. 간지수는 월별간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6∼7월의 높은 간지수는 5월에 산란된 난에 의해 체중이 감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황복은 양식기술이 개발되어 있는 넙치나 조피볼락에 비하여 고급 어종에 속하므로 새로운 고소득 양식 품종으로 각광 받을 수 있는 어류이다. 이러한 황복에 대한 연구는 자주복을 비롯한 다른 복어류 등의 연구에 비해 적지만 형태분류학적인 특징, 독성, 배란유도. 난발생과 자치어 발달, 세포유전학적 연구, 산소소비와 관련한 일주기 리듬, 기생성 요각류등에 대하여 실시되었다.
  국립수산진흥원 보령수산종묘시험장에서 황복은 1995년에 연구를 시작하여 인공종모생산 기술에 성공하였고, 1996년에는 대량생산 체제를 확립하였으며, 1997년에는 새로운 종묘생산보급 품종으로 선정되었다. 그리하여 매년 황복 종묘 방류를 통하여 황복 자원을 증강시키고, 양식 어업인들에게 분양하므로써 양식기반 조상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에 그동안 얻어진 연구 경험과 자료를 토대로 하여 황복의 종묘생산과 양식개발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Ⅱ.인공종묘생산
  
  황복의 인공종묘생산은 양질의 수정란을 안정적으로 확보 문제가 중요하다. 현재 황복의 종묘생산은 성숙한 자연산 어미를 구하여 채란하거나 HCG등의 호르몬제를 주사하여 배란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채란을 하고 있다.  

1. 어미 확보
  우리 나라의 연안에서 산란기에 어획되는 황복은 전북, 충남 및 경기도 지역의 연안과 연결되어 있는 금강, 한강, 임진강 등으로 국한되어 있으며, 그나마 어획량도 계통출하가 아닌 소규모 영세유통이 대부분이므로 정확한 연간 생산량을 추정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채란용 어미는 산란을 위해 가으로 올라오는 시기에 삼각망 등으로 어획된 개체 중 건태 상태와 성숙 샹태를 고려하여 구입한다. 특히 성숙한 어미를 구할 때는 체표에 상처가 없으며, 눈에 백탁이 없고 복부가 팽만한 개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획된지 오래 경과된 개체일수록 난질이 나쁘므로 어획 즉시 채란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어미는 어획장소에서 즉시 채란하거자 종묘생산지로 옮겨 채란하는데, 보령수산종뵤배양장에서는 어미를 배양장까지 수송하여 1일 동안 담수에 안정시킨 후 채란하거나 호르몬 처리를 했다. 자연에서 산란이 임박한 어미를 장시간 수송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과숙 혹은 난질이 좋지 않아 발생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반면, 약간 덜 성숙 어미의 암수 비율은 약 2:1 정도가 적당하며, 수컷이 부족한 경우에는 채정한 다음날 다시 사용할 수 있다.

2. 배란유도
  원활한 종묘생산을 위해서는 우선 어미로부터 성숙난을 손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하나, 황복의 경우 산란기에 어획된 성숙 어미에서 양질의 난을 얻기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획량도 매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종묘생산에 큰 어려움을 남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소 보령수산종묘시험장에서는 인간의 태반성선성호르몬(human chorinic gonadotropin, HCG)또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유도체(GnRH-A)와 피모자이드를 산란시기에 포획된 황복을 대상으로 복강에 주사하여 배란유도를 했다. 배란유도에 가장 적합한 HCG와 피모자이드의 농도는 각각 어체중 kg당 1,000IU와 5 ㎎임을 알 수 있었다. HCG를 500IU씩 2일에 걸쳐 복강에 주사하면 어체의 상태에 따라 2∼4일 후에는 생식공이 약간 돌출되어 채란 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난의 과숙을 방지하기 위하여 1일에 2회 정도는 복부를 만져보면서 성숙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수컷의 대부분은 호르몬을 처리하지 않아도 정액이 잘 나오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호르몬 처리를 하면 더욱 많은 정액을 얻을 수 있다.

3. 채란, 채정 및 부화
  배란상태는 호르몬이 처리된 후 12시간 간격으로 복부를 압박하여 확인한다. 이때 난의 색이 진한 노란색으로 동그랗고 줄줄 나오면 과숙인 경우가 많으며, 양질의 난은 미백색으로 약간 빠듯하게 배란되고, 유리에 대한 정착력이 매우 좋다. 배란된 난은 200㎛ 나일론 메쉬로 만든 채란 용기에 주입한 후 즉시 수컷의 복부를 압박하여 정액을 참가한 다음 부드러운 붓으로 가볍고 고르게 난에 흡착시킨 후 약 2∼3분간 방치한다. 그 후 1㎛ 필터로 여과되고, 자외선 살균기로 멸균된 담수로 잔여 정액을 깨끗하게 세척한다. 세란된 난은 프라스틱 용기에 담고 여과수를 주입한 후 유리판 위에 골고루 뿌린다. 이때 난의 밀도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수생균이 발생하여 폐사량이 많으므로 겹치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뿌린다. 예를 들면 30×120㎝의 유리판에는 약 2만개의 난을 부착하는 것이 적당하다. 황복의 난은 1g에 약 1,000개이므로 채란 전과 채란 후의 무게를 측정하여 난의 수를 헤아릴 수 있다. 수생균은 사육수가 적게 공급되고 난의 수가 많을 경우에 다욱 많이 발생한다. 황복의 난은 폐사하면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환경이 나쁘면 수생균이 발생하고, 환경이 양호하면 노란색으로 변하며 수생균이 발생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유리판 5장, 즉 10만개의 알을 2톤 수조에 수용하고 1일에 약 2회전이되게 사육수를 공급하면 수생균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간이 여의치 않아 밀도를 높게 한 경우에 발생하는 수생균은 말라카이트 등으로 0.1ppm농도로 약욕한다.  유리판을 사용하면 좋은 점은 부화가 100%이루어지기 전에 유리판을 빼내어 위에서 물을 흘려주면 죽은 난의 제거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유리판은 매일 부화 정도를 확인하여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수질에 도움이 된다.
  황복 난의 발생에는 염분이 낮을수록 발생 및 부화 후에 활력상태가 가장 양호하다. 실험 결과 20‰ 이상에는 발생이 진행되지 않으며, 15‰에서는 발생은 진행되나 부화하여 폐사율이 높았다. 10‰ 이하에서는 발생과 부화에서 양호하였으나 담수보다는 부화율이 저조하고 활력상태가 떨어졌다.
  수온의 부화시간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화시간은 17.0 ± 1.0℃ 시험구에서 280∼384시간, 22.0 ± 1.5℃에서 190∼203시간, 25.0 ± 1.5℃에서 165∼178시간이 소요되어 수온이 높을수록 부화에 소요되는 시간은 짧았다. 그러나 부화율은 17.0 ± 1.0℃에서 95%, 22.0 ± 1.5℃에서 90%, 25.0 ± 1.5℃에서 82%로 나타나 수온이 낮을수록 부화율이 높았다. 그리고 부화하여 난황을 흡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5일 정도가 소요되나, 23℃에서는 3일만에 난황이 흡수되고 먹이를 먹는다.

4. 난 발생
 가. 성숙난의 특징
  성숙한 난의 특징은 난경이 1.28∼1.40 ㎜ (평균 1.35 ㎜, n=100)의 구형으로 유백색을 띠며 작고 많은 유구를 포함하고 있다. 배란된 난은 부착성을 가진 분리침성난으로 물질에 따라 부착강도가 다르나 유리 재질에는 매우 강하다.
나. 난 발생단계의 형태학적 특징
  수온이 17.0 ± 1.0℃가 유지되는 수조에 난을 수용하여 각 단계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는 그림 1과 같다. 이과정을 형태학적 특징에 따라 융합기, 난할기, 포배기, 낭배기, 체절형성기, 인두형성기, 부화기 등 7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1) 융합기
  수정 후 30분이 경과되면 배반을 형성하기 위하여 세포질이 동물극 쪽으로 이동하고, 수정 후 60분에는 약한 담황색을 띤 융기가 돋아나 배반이 형성된다.
 2) 난할기
  수정 후 6시간 30분에는 제 1분열이 일어나 2세포기가 되었으며, 8세포에서 64세포기까지는 약 1시간 간격으로 세포분열이 이루어졌고, 최종 64세포기까지는 수정 후 1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3) 포배기
  수정 후 12시간 30분에는 난할형태가 불규칙하고 5개의 할구층이 출현되는 128세포기에 도달되었고, 13시간 30분에 7개의 할구층이 나타나고 난황이 약간 함몰되는 256세포기, 14시간 10분에 9개의 할구층이  나타나는 512세포기, 16시간 30분에 11개의 할구층과 희미한 포배가 형성되는 1,000여 개의 세포가 형성되었다. 수정 후 20시간 30분에 12개 이상의 할구층이 형성되어 배반이 평편하게 되며 모양이 불규칙으로 나타나 포배고도기에 도달되었다. 포배부근이 장원형으로 되는 시기는 수정 후 22시간 20분에 이루어졌으며, 27시간 30분에는 외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난황세포가 동물극 쪽으로 부풀어 내려가는 반구시기가 형성되었다. 동물극에 형성된  포배가 동물극과 식물극 사이의 비율이 40%에 도달되는 외포시기는 수정 후 29시간 50분에 나타났다.
4) 낭배기
  수정 후 32시간에는 포배가 두터워지며 일정한 형태로 동물극과 식물극의 비율이 60%를 점유하는 외포기에 도달되었고, 35시간에는 배원의 비율이 70%에 도달되는 외포기가 형성되었으며, 40시간에는 포배의 등쪽면에 원시배가 형성되는 80% 외포기에 도달되었고, 45시간에는 체절판으로부터 두꺼운 원시뇌와 척추기원세포가 출현되는 90%의 외포기에 도달되었다. 49시간에는 뇌와 꼬리의 기원이 되는 야채가 형성되었다.
5) 체절형성기
  수정 후 55시간에는 4마디의 체절이 관찰되었으며, 60시간에는 7마디의 체절과 원시안포 및 Kuffer씨낭이 형성되었고, 67시간에는 11마디의 체절이 형성되었다. 수정후 78시간에는 15마디의 체절이 형성되었고, 96∼105시간에는 20∼22마디의 체절이 형성되어 꼬리부분이 신장되었다. 124시간 경에는 25∼26개의 체절이 형성되어 약한 운동성이 나타났다.
6) 인두형성기
  수정 후 137시간에는 눈에 색소가 출현되었고 근육의 이완과 수축이 자유로우며 심장이 형성되어 혈애이 순환되고 약 5개의 인두열이 관찰되었다. 190시간에는 심장박동이 활발했으며 인두열이 완성되어 턱이 뚜렸이 나타났고 난황 주의, 두정부 및 몸통에 흑포가 출현되어 착색되어 나타났다. 240시간 경에는 눈과 두부의 색소가 더욱 더 뚜렷이 나타났고 혈액순환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포 및 등, 가슴, 꼬리지느러미의 형태가 나타났다.
7) 부화기
  수정 후 260∼280시간에는 근육운동과 함께 꼬리부분이 난막을 뚫고 돌출하면서 부화가 시작되었으며, 두정부에는 흑색소포가 증가되고 난황에 많은 유구가 여전히 관찰되었고, 난황 주위에는 흑색소포가 발달되었으며, 몸통 주위에는 약하게 착색되었다. 부화 직후 자어는 전장이 3.00∼3.54 ㎜ (평균3.25 ㎜, n=30 )로 입은 열리지 않고, 항문은 몸통 중앙의 난황 말단에 위치하나 개구되지 않았다. 부화 자어는 꼬리와 근육운동을 활발히 하면서 수조바닥에 앉아 있다가 위를 향하여 빙글빙글 돌면서 다시 바닥에 내려 앉는 행동을 반복하였다.

5.자어의 형태발달
   부화후 1일 경과되면 자어의 전장이 3.20∼3.67㎜(평균 3.41㎜, n=30)에 달하고 유영동작은 부화직후 보다 활발하였다. 흑색소포는 별모양으로 두정부와 난황주위의 배 부분에 분포되어 있었다. 부화후 2일째에는 입과 항문이 열리고 점차 난황이 흡수되면서 유구의 수가 줄어들었다. 5일에는 전장이 3.89∼4.23㎜(평균 4.07㎜, n=30)에 달하고 유영동작은 매우 활발한데 가슴지느러미 윤곽이 뚜렷이 나타나고 먹이를 찾기 위한 동작이 반복되었다.
   7일에는 전장이 4.02∼4.41㎜(평균 4.32㎜, n=30)에 달하며 난황이 완전히 흡수되고 로티퍼를 먹기 시작했다. 복부는 흑색소포가 많이 분포되어 있었고 배 및 등지느러미의 윤곽이 뚜렷하고 꼬리지느러미의 분화가 시작되었다. 15일에는 전장이 5.37∼5.98㎜(평균 5.67㎜, n=30)에 달하며 로티퍼와 아르테미아 유생에 대한 섭식활동이 활발하고 소화기관에는 이들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은 흔적이 뚜렷이 나타났다. 두정부와 몸통부분이 더욱 더 착색되었고 꼬리, 가슴, 배 및 등지느러미 등이 완전한 형태로 분화되었다. 19일에는 전장과 체장이 각각 6.87∼7.23㎜(평균 5.41㎜, n=30), 5.42∼5.59㎜(평균 5.41㎜, n=30)에 달했다. 부화 후 30일경 이후에는 자어가 외부로부터 스트레스나 공격을 받을 때 순간적으로 몸을 2∼3배 부풀리는 복어류의 독특한 특성이 나타났다.
   60일경에는 완전한 형태의 치어가 되는데 전장이 23.54∼30.12㎜(평균 28.04㎜, n=30)에 달하고 등지느러미 기조수가 17∼19개, 배지느러미 기조수가 15∼17개, 가슴지느러미 기조수가 16∼17개, 꼬리지느러미 기조수가 11개, 척추마디의 수가 23∼24개로 각각 나타나 성체에서 나타난 특징과 비슷하였다.

6.자치어 사육

 가. 자어의 해수 적응
   알에서 부화된 자어의 해수 적응 능력을 알기 위해 경과 시간별로 해수에 넣었을 때의 실험 결과는 부화후 1시간이 경과된 자어의 생존율은 77.5%였으며, 12시간 후에는 82.5%, 24시간 후에는 92.5%였다. 그리고 36시간 이후에는 95%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전기 자어 사육시는 담수량이 풍부하면 그대로 유지하지만 담수가 부족한 경우에는 부화 후 3일이 경과한 후에 10‰정도의 염분도를 유지하며, 로티퍼가 공급되는 5일후에는 로티퍼의 생존을 위하여 약 20‰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후기 자어의 해수 적응 실험에서는 기수에서 생존율과 성장이 양호했으나 완전 담수와 해수에서는 생존율이 낮았으며 정장도 다소 부진하였다.
   따라서 황복은 자연 산란시 완전 담수인 중상류에서 발생이 진행되어 부화되지만 유영 능력이 부족한 자어는 물 흐름에 의해 하류로 이동하여 하구역의 기수지역이나 바다에서 성장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부화 후 자치어가 성장하면서 염분이 상승함에 따라 성장과 생존율이 높아지는 현상은 자연 생태계와 잘 일치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성장하면서 고염분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수온 및 염분농도의 변화에 따른 자치어의 사육

   수온에 따른 성장은 염분농도와 관계없이 수온이 높을수록 빠르게 나타났다. 그러나 29℃ 시험구에서는 5일만에 모두 폐사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자치어의 일령이 15일로 고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약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수온에 따른 생존율은 성장과는 반대로 수온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7℃에서는 성장 뿐만 아니라 생존율에서는 저조하게 나타났다. 그러므로 일령 20일경에 황복 자치어를 사육할 때 수온은 23℃ 전후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황복의 자치어는 성장하면서 고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고 상정이 빠르므로 그 이후에는 25℃ 전후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 먹이별 공급시기

   황복 종묘생산시 먹이 종류에 따른 섭식시기를 알아보기 위하여 위내용물을 조사한 결과는 그림 3과 같다. 로티퍼는 일령 5일째부터 먹기 시작하여 7일째 100% 섭식하였으며, 아르테미아 유생은 일령 9일째부터 먹기 시작하여 11일째 100% 섭식하였다. 초기배합사료(250㎛의 입자)는 일령 11일째부터 먹기 시작하여 12일째 100% 섭식하였으며, 실지렁이는 일령 23일째부터 먹기 시작하여 일령 25일째 100% 섭식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로티퍼는 일령 5일째부터, 아르테미아 유생은 일령 9일째부터, 초기를 배합사료는 일령 12일째부터, 실지렁이는 일령 23일째부터 공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같은 일령이라도 수온이 낮으면 성장이 느리고, 수온이 높으면 성장이 빠르므로 수온 등 사육환경을 고려하여 먹이를 공급하여야 한다.

 라. 먹이 종류별 적정 공급시기 조사

  1)아르테미아 유생의 공급시기
   황복 종묘 생산시 아르테미아 유생의 공급시기를 알기 위하여 부화 후 10일된 자어에 3일 간격으로 30일령까지 아르테미아 유생을 공급한 실험에서 아르테미아 유생을 빨리 공급할수록 생존율과 성장에서 좋게 나타났다. 따라서 아르테미아 유생의 공급은 부화후 13일 이전에 공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배합사료의 공급시기
   배합사료의 공급시기를 알기 위한 실험으로서 로티퍼는 20일령까지, 아르테미아유생은 25일령까지, 배합사료는 15일령부터 5일간격으로 30일령까지 공급하였는데 오히려 아르테미아 유생만을 계속 공급한 실험구에서 성장과 생존율이 높았다. 따라서 배합사료의 공급시기는 자치어가 10㎜이상일 때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배합사료에 길들이기 위해서는 20일령부터 소량씩 공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3)실지렁이 공급시기
   황복 종묘생산시 공식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 특히 먹이가 아르테미아 유생에서 배합사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공식으로 인해 생존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지렁이를 언제까지 공급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를 알아보기위하여 일령 34일부터 54일까지 3일 간격으로 실지렁이 공급을 중다한 실험결과는 그림 6에 나타내었다.
   실지렁이는 섭식이 가능한 시기부터 배합사료에 완전히 적응될 때까지 공급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며, 위의 결과에서 초기에서 실지렁이 공급을 중단한 실험구에서 성장이 빠른 것으로 나타난 현상은 공식으로 인하여 작은 개체가 폐사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4)실지렁이의 먹이 효과
   황복 종묘생산시 실지렁이의 먹이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일령 20일부터 50일 까지 배합사료와 함께 실지렁이를 먹이로 공급하였을 때의 생존율은 53.3% 이상이었으나, 배합사료만을 먹이로 공급한 경우에는 7.6% 이하로 매우 낮았다. 실지렁이 공급구는 300마리구와 500마리구에서 평균 전장이 각각 27.80㎜와 27.59였고, 배합사료 단독구는 각각 25.33㎜와 25.62㎜였다.
   이러한 실험 결과 생존율은 실지렁이를 공급한 실험구에서 공급한 실험구에서 현저하게 높았던 반면, 성장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은 배합사료 단독구의 큰 개체가 소형개체를 공식함으로서 큰 개체만 일부 생존했던 결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황복 종묘생산시에 공식현상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르테미아 유생 이후의 먹이생물이 필요한데, 실지렁이나 물벼룩을 공급하는 것이  그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마. 먹이 종류에 따른 자치어의 성장
   부화후 7일된 자어(평균 4.32㎜)를 대상으로 먹이 공급을 배합사료, 로티퍼+배합사료, 알테미아+배합사료, 로티퍼+알테미아+배합사료 등 4가지로 다르게 하여 실험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배합사료 또는 로티퍼와 배합사료를 공급한 시험구의 성장은 매우 느렸으나, 알테미아와 배합사료를 공급한 실험구에서는 성장이 증가되었다. 특히 로티퍼+알테미아+배합사료를 혼합 공급한 실험구에서는 다른 실험구에서 보다 현저히 성장속도가 빨랐다.

 바. 야간의 먹이 공급
   일반적으로 종묘생산 과정에서 성장을 빠르게 하기 위하여 밤에도 불을 밝히고 먹이를 공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실내에서 자연상태에서와 형광등으로 24시간 밝게한 두 실험구를 설정하고 아르테미아를 공급한 후 황복 자치어의 위내용물과 성장 및 생존율을 조사했는데, 최종 결과는 24시간 밝게한 실험구의 성장 및 생존율이 나쁘게 나타났다.
   황복 자치어의 위내용물을 조사결과 아르테미아는 저녁 시간에 가장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험기간 동안 위에서 관찰된 아르테미아는 초기(일령 10일)에는 24시간 밝게한 인위구에서 많았고, 중반(일령 20일)에는 비슷하였으나, ,최종일(일령 30일)에는 자연구에서 많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생장과 관련이 있어 초기의 성장은 인위구에서 약간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자연구에서 성장 뿐만 아니라 생존율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종묘생산 과정에서 24시간 조명은 자치어에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섭식을 감소시키고 성장과 생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 사료에 참가한 비타민이 황복 치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
   황복의 치어를 사육하는데 있어서 통상적으로 시판되는 사료에 비타민을 첨가하여 체중이 평균 5.14g되는 치어를 대상으로 90일간 사육 실험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료 100g당 70㎎ 비타민 C, 50㎎ B1, 50㎎ B12를 각각 공급하여 치어를 사육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성장효과가 좋았으며, 이들 비타민을 혼합하여 투여한 시험구에서의 성장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증가되어 나타났다. 따라서 시판되는 사료에 비타민을 첨가하여 사육하면 성장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시판되는 사료는 주성분이 어분이기 때문에 어분은 쉽게 지질산화가 일어나 어류의 생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세포에 큰 자극을 주어 생체의 생리균형을 파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비타민 또는 합성 항 산화제를 첨가해 어류를 사육해야 한다는 보고가 많다. 또한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열 또는 보관시간에 따라 쉽게 파괴되므로 사료에 첨가하여 사육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아. 선별
   황복의 종묘생산 시기에 자치어의 선별은 생존과 성장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자치어기에 공식이 심한 황복의 경우 처음에는 다른 자치어를 잡아서 먹지만 나중에는 먹지 않고 물어서 죽인다. 이러한 공식은 밀도가 높거나, 먹이가 부족한 경우 이외에도 자치어의 크기 차이가 크면 더욱 심하다. 황복의 자치어는 먹이를 잘 먹고 건강한 개체는 수조의 가장자리에서 유영하지만 먹이를 먹지 못하고 큰 개체에 물린 작은 개체는 수조의 중앙부에서 힘없이 떠 있다가 폐사한다. 이러한 개체만을 골라내어 따로 수용하면 다시 건강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치어의 선별은 자주 실시해 주는 게 좋다. 선별할 때 주의할 점은 자치어에게 스트레스를 최소로 하고 상처를 입히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자. 질병: 슈도모나스 병 (Pseudomonas fluorescens)
  1)원인
   -그람음성 단간균으로 20∼27℃가 가장 호조건
   -사육수조 환경이 나쁘면 발생
   -치어기에 대량 발생(조피볼락의 경우 일령 13∼15일경)
   -밀도가 높으면 자주 발생
   -황복은 일령 20일경 (수온 약 20℃)
  2)증상
   -체색이 검어지고 아가미 뚜껑의 출혈
   -산소 부족에 따른 순환계 장애: 패혈증 (즉사)
   -아가미에 점액질이 많아 호흡이 어려워 섭식을 못함
  3)대책
   -OTC로 100 ppm 1시간 약욕
   -엘바쥬 1∼5 ppm 1시간 약욕
   -멸균된 물을 받아서 수조 이동
   -수온을 25℃ 이상 유지하면 감연된 것은 사망(자연치유)

Ⅴ.양식개발    

   우리 나라에서 황복의 인공 종묘생산은 국립수산진흥원 보령수산종묘시험장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일부의 민간 배양장 등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황복양식은 육상양식장과 해상가두리에서 양성되고 있는데, 황복은 염분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좋아서 내수면, 기수지역, 해수지역 등에서 양식이 가능하다.

1.수온
   황복의 양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수온이다. 수온이 낮으면 성장속도가 느리고, 어체가 약화되어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장기간 사육할 경우 자금의 회전이 문제가 되므로 적정수온을 유지하여 단기간에 상품가치가 있는 크기로 키워야 한다. 황복 양식에서 적정 수온은 25℃∼29℃이며, 27℃ 전후가 가장 좋다. 자연 상태에서 이 정도의 수온은 6월, 7월과 8월에 나타나는데 이때 성장이 가장 빠르게 나타났다. 그러므로 황복을 양식할 때는 연중 최소한 20℃ 이상을 유지시켜 주어야만 성장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수온이 낮은 시기에 가온을 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양식장의 경영상 큰 문제점이다. 이러한 점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순환여과식을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황복은 10℃ 이하가 되면 섭식을 전혀 하지 않으며, 5℃ 이하에서는 폐사에 이른다. 그러나 지하수를 사용하면 15℃ 정도는 유지가 되므로 약간의 섭식과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황복은 염분에 대한 내성이 매우 강하므로 염분이 낮은 지하해수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약 12℃. 13‰의 지하해수로만 월동을 하였을 경우에 생존율은 95%였으며, 성장은 약간 이루어졌다.
2. 사육 밀도
   황복의 육상수조 양식에서 적정 사육밀도의 구명은 단위면적당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실험 결과 황복 치어는 밀도가 낮을수록 성장 및 생존율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자주복의 경우와 유사하였다. 그러나 양식에서 사육밀도가 낮으면 시설, 관리 등의 양식경영상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류는 밀도가 높으면 성장과 생존이 나쁘고 밀도가 낮으면 성장과 생존에서 양호하다. 그러나 적정사육밀도보다 매우 낮으면 먹이에 대한 경쟁이 없어져 성장이 느린 경우도 있다. 황복은 복어의 특성인 공식 때문에 다른 어류에 비하여 밀도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종묘생산시기에는 공식이 심하여 밀도가 높은 경우에 먹이가 충분하더라도 폐사량이 증가한다.

 가. 부화 자어
   부화자어 시기에는 먹이를 섭취하지 않으므로 공급수량만 충분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난황이 흡수되고 처음으로 로티퍼를 먹는 시기에는 먹이의 양과 관련하여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아르테미아를 먹는 시기에는 배설물에 의하여 수질의 악화가 우려되므로 이 때부터 밀도에 주의해야 한다. 밀도가 높고 환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폐물이 바닥에 쌓이게 되므로 청소를 깨끗이 해 주어야 한다. 이때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슈도모나스병이 발병하여 대량폐사를 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적정 사육밀도는 대략 10,000마리㎥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 5㎝ 전후
   부화 후 56∼57일된 치어(평균 전장 1.8㎝, 평균 체중 0.2 g)가 65일 후에는 5.5∼7.6㎝, 평균체중 4.8∼11.5 g으로서 100마리 밀도구가 성장이 양호하였고 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성장은 저조하였다. 생존율은 67.2∼91.0%의 범위로, 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생존율은 저조하였다. 그래서 전장 5㎝ 전후에 1,000마리/㎥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 10㎝ 전후
   황복 치어의 밀도별 사육실험에서 성장은 200마리구 이하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으나 300마리구 이상에서는 느리게 나타났다. 특히 600마리구에서는 고수온기인 8월에 활주세균증이 심하게 발생하여 사육 밀도를 유지할 수가 없었다. 이와 같이 밀도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감소하고 성장이 느리게 나타나는 것은 5㎝ 전후의 황복 치어 밀도별 사육실험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자주복의 결과와도 유사하였다. 그래허 체장 10㎝전후에는 100마리/㎥정도로 생각된다. 황복의 치어는 수온이 높은 7∼8월에 200마리구 이하에서는 성장이 빨랐으나 300마리구 이상에는 오히려 성장이 둔화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수온이 낮은 11월 이후에는 성장이 정체되었다. 그리고 수온이  10℃이하인 12월에는 전혀 먹이를 섭취하지 않았다. 황복과 같은 복어류인 자주복의 적정수용밀도는 전장 4.2㎝에 62.5∼125.0개체/㎥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는 약 10배의 차이를 모였다. 이는 황복이 자주복에 비하여 공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적정 수용밀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3.기타
 가. 꼬리지느러미의 결손
   황복을 양식할 때 어려운점 중의 하나는 꼬리지느러미가 완전한 개체가 드물다는 것이다. 꼬리지느러미가 없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므로 이에 대한 연구의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꼬리지느러미가 완전한 황복 치어의 이빨을 절단하여 비절단구와 성장을 비교하였을 때 성장은 비슷하였으며, 공식으로 인한 사망이나 꼬리지느러미의 결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황복 꼬리지느러미의 결손 원인이 공식이 아니고 다른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육상수조에서 환수량이 많으며, 깨끗하고, 큰 수조에서 사육된 치어와 노지에서 사육된 치어의 꼬리지느러미는 완전하며 끝에 까만 색소까지 갖고 있었으나 육상수조에서 사육한 대부분은 꼬리 지느러미가 완전하지 않았다.

 나. 황복의 사료
   현재 황복의 사료는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치어를 대상으로 사료 종류에 따른 성장을 살펴본 결과 6월에 배합사료 공급구에서는 체장 1.7㎝, 체중 36.7g이 성장하였고, 베도라치 치어 공급구에서는 체장 1.8㎝, 체중 57.0g이 증가하여 성장이 가장 빠르게 나타났다. 그러나 수온이 높은 7월에는 생사료를 공급한 실험구보다 배합사료를 공급한 실험구에서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 성체의 실내사육
   인공 채란에 사용된 황복 성체를 대상으로 실내사육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위해서 7톤 콘크리트 사각수조에 수용하여 배합사료 또는 생사료를 공급하면서 사육관리했다. 자연상태에서는 주로 젓새우류를 섭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통상적으로 시판되는 배합사료도 잘 섭식했으며, 젓새우, 까나리, 고등어, 잡어 등 생사료를 공급했을 때 역시 잘 섭식했다. 따라서 실내 사육시 배합사료와 생사료를 동시에 공급하면서 사육할 수 있는 종이다. 현재까지 실내에서 사육한 친어에서 2월과 5월, 9월에 채란하여 수정까지는 성공하였으나 난의 발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친어의 영양상태와 배란유도 등을 조절하면 실내에서 사육한 어미에서도 양질의 난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라. 사례
   1998년 7월 22일에 익산시에 소재한 금호양만장에 시험분양된 황복 종묘 10.000마리는 1999년 5월 현재 94%의 생존율을 보이며, 100∼200 g으로 성장하였다. 이곳은 5‰, 17℃의 지하해수를 양수하고, 태양열을 이용하여 20℃로 올린 후 보일러를 이용하여 25℃ 내외를 유지하였다. 사료는 시판되는 조피볼락 사료를 1일 4회 정도 공급하였다. 사육수조는 육상에 설치된 콘크리트 수조로 70평 규모이며, 물의 흐름은 비교적 강하게 하였다.

Ⅳ.요약

·성체의 전장은 30.7∼40.0 ㎝, 체중은 584∼1.500 g, 척주골수는 23∼24개,
  등지느러미, 가슴지느러미, 뒷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의 기조수는 17∼    19개, 16∼17개, 15∼17개 및 11개로 각각 나타났다.
  성체의 생식소숙도지수는 5월에 암컷이 34.55±4.60, 수컷이 15.13±3.76로
  가장 높게 나타나 암수의 차이를 보였으나, 성별에 따른 외부형태는 구별
  되지 않았다. 따라서 자연상태에서 산란시기는 5월이었으며, 산란에 적합    한 수온 범위는 15∼20℃였다. 간지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배란유도에 가장 적합한 호르몬 또는 호르몬 유도체의 농도는 인간의 태    반성 성선작극호르몬 또는 피모자이드(10㎍/㎏ 성선자극호르몬-방충호르몬    유도체)가 어체중 1㎏당 1.000IU와 5 ㎎으로 각각 나타났다.
·성숙난의 크기는 난경이 1.28∼1.40 ㎜ 였다. 난 발생과정은 형태학적 특징    에 따라 융합기, 난할기, 포배기, 낭배기, 체절형성기, 인두형성기 및 부화    기 등 7가지 범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부화에 적합한 온도의 범위
  17.0∼20℃로 나타났으며, 부화는 이 온도에서 190∼380시간이 소요되었다.
  부화 후 60일경 치어의 외부형태는 성체와 비슷한 특징으로 발달되었다.
·부화 후 30일까지 자치어의 성장은 로티퍼, 아르테미아 또는 배합사료 단    독으로 투여한 시험구에서 보다 이들을 혼합하여 공급한 시험구에서 좋았    다.
·자치어의 사육에 있어서 적합한 수온은 25.0℃ 전후로 관찰되었으며, 부화    후 30일까지 자어의 성장속도는 수온 높을수록 빨랐으나 생존율에 있어서    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염분농도의 변화에 따른 자치어의 성장과 생존율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었다.
·비타민 B1, B2, C 등을 단독으로 또는 이들을 혼합하여 사료에 첨가한 후    90일간 사육시험한 결과 비타민을 혼합하여 투여한 시험구에서 대조구와
  비타민을 단독으로 투여한 시험구에 비해 성장이 현저히 좋았다.
·25∼100 ㎎/100g (사료) 생리활성조절물질을 사료에 첨가하여 90일간 자치    어를 사육한 결과 50㎎ 시험구에서 가장 좋은 성장 효과를 보였다.
·황복의 염색체 수는 2n이 44로 밝혀졌으며, FN은 64로 나타났다.
·부화시간에 따른 전기 자어의 해수 적응실험에서 24시간 이전에는 생존율    이 낮았으나, 24시간이 경과한 자어의 경우 생존율이 높았다.
·황복 후기 자어의 비중에 따른 성장도 및 생존율 실험에서 담수와 해수에
  서는 생존율이 낮은 반면에 비중 1.010, 1.015, 1.020에서는 생존율과 성장    이 양호하였다.
·황복 치어의 밀도별 사육 결과 '96년산과 '95년산 모두 밀도가 낮을수록     성장 및 생존율이 높았으며, 밀도가 높을수록 성장 및 생존율은 낮았다.
·황복 자치어의 먹이별 섭식시기에서 섭식율이 100%에 이르는 시기는        rotifer 섭식은 일령 7일째, Artemia nauplius 섭식은 일령 11일째, 배합사   료의 섭식은 일령 12일째, 실지렁이의 섭식은 일령 25일째였다.
·황복 자치어 사육시 Artemia nauplius 의 적정 공급시기에서 성장과 생존    율은 Artemia nauplius를 빨리 공급한 실험구에서 성장과 생존율이 양호    하였다.
·황복 자치어 사육시 배합사료의 적정 공급시기에서 일찍부터 배합사료만    을 공급한 경우에 성장과 생존율이 나빴다.
·황복 자치어 사육시 실지렁이의 적정 공급시기에서 늦게까지 실지렁이를    공급한 경우에 성장에서는 비슷하였으나 생존율은 양호하였다.
·황복 자치어 사육시 실지렁이와 배합사료를 공급한 실험구의 생존율은 비    교적 높았으나, 배합사료만을 공급한 실험구에서는 아주 낮았다.
·황복 자치어의 사육에서 일주기에 의한 자연구와 24시간 조명을 한 인위    구에서 성장과 생존은 초기에는 인위구가 양호하였으나 초기에는 자연구    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인위구에서 자치어의 스트레스가 증    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황복 치어의 저수온에 대한 내성실험에서 수온이 하강함에 따라 폐사하기    시작하여 2.6℃에 100% 폐사하였다.
·황복 후기자어의 고수온에 대한 내성실험에서 29℃ 실험구에서는 점차 폐    사량이 증가하여 7일만에 100% 폐사하였다.
·황복 치어의 고수온에 대한 내성실험에서 '97년산은 35℃ 실험구에서 점차    폐사량이 증가하여 7일만에 100% 폐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