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민어 인공종묘생산과 양식

Ⅰ. 서론

1. 우리나라 해산어 양식의 특징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해산어 양식은 ’80년대에 이르러서 방어를 중심으로 시작된 후 ’90년대에 이르러서는 육상수조에서 넙치 양식과 해상가두리에서의 조피볼락 양식이 개발되면서 매년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연안해수 수온 특성상 대부분의 고급 온대성어류의 월동이 어려워서 다양한 어종의 양식이 제한되었다. 또 다른 특징 하나는 소규모 가계경영 단위의 양식이 아니라 기업적 규모의 대규모 양식을 실시함으로써 지역특석에 알맞은 양식종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육상수조에서는 넙치, 해상가두리에서는 조피볼락 위주로 양식이 이루어지면서 특정 기간에 홍수 출하 등에 의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는 위험을 상시 안고 있고,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서 양식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근년에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극한 소비 위축을 초래하였으나 사료비를 비롯한 재료비의 대폭 상승으로 인해 양식 경영상의 어려움은 배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상품성이 높은 새로운 양식 어종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어종의 종묘생산과 양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 어종에 대한 생태, 생리학적 특징뿐 아니라 양질의 수정란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질의 수정란 확보는 안정적인 어미의 사육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어종을 발굴한 후 종묘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양식 전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비교적 영세한 양식 어업인으로서는 어려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2. 인공종묘생산과 양식개발 목적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에서는 넙치와 조피볼락 이후의 고급 해산어 양식종 개발을 위하여 1991년 일본 宮崎縣에서 종묘로서 도입된 큰 민어 종묘 중 약 200여 마리를 확보하여 실내수조에서 사육을 시작하였다. 1998년에 산란용 어미(평균전장: 1m, 평균체중: 10㎏)까지 성장시킨 연구진은 국내 최초로 자연산란을 성공시켰고 또한 자연산란된 수정란으로 종묘 62,000마리(평균전장: 7㎝)를 생산함으로써 새로운 양식어종 개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였다.
   본 연구는 큰 민어 종묘생산과 양식개발을 위하여 자연산란과 수정란의 발생, 종묘생산에서 가온사육 효과와 자치어의 성장, 효율적인 양식을 위한 적정사육 수온의 구명, 고수온과 저수온에 대한 내성 및 섭식가능 온도, 월동수온 등 기초적인 연구 뿐 아니라 해상가두리와 육상수조에서의 양식시험을 실시한 결과를 분석하여 금후 넙치와 조피볼락 이후의 차세대 고급양식 어종으로  개발하고자 한다.

Ⅱ. 민어과 어류의 분류 및 특징

1.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민어과 어류와 생태학적 특징
   민어과의 어류의 전세계적으로 150여종에 분포하고 있으며, 온대 해역과 열대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대부분 해수나 기수에 살지만 남아메리카에 분포하는 몇몇 종은 담수에도 살고 있다. 주로 200m 이내의 모래나 진흙으로 구성된 바닥에 서식하고 암석 사이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일부 소형어도 있지만 다른 어종에 비하여 큰 편이고, 30 ㎏ 이상씩 성장하는 초대형의 민어과 어류도 있다. 이 종의 특징중 하나는 부레를 발음기관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민어과 어류는 鄭(1977)과 Mori(1952)에 의해 5속 13종으로 분류하였다. 즉, 민어속, 민태속, 조기속, 라강달이속, 강달이속으로 나누었다. 그 중 민어속에는 수조기, 보구치, 민어 등 6종을 포함시켰고, 조기속에는 참조기와 부세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李와 朴(1992)에 의해 재분류되어 현재는 8속 12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은 鄭(1977)에 의해 분류된 민어속을 수조기속, 민어속, 백조기속 및 흑조기속으로 다시 나누어 분류하였고, 조기속을 부세속으로 개칭한 것이 특징이다.

2. 큰민어(Nibea japonica)란 어떤 어종일까?

 가. 분포 및 분류
   큰민어는 어체가 크기 때문에 영명은 giant croaker, giant drum 또는 Japanese croaker라고 불리워지고, 일본명으로는 라고 불리워진다. 일본의 千(북위 35.5°) 이남에서 동중국해까지 분포하는 민어의 일종으로서(1989), 우리나라에서의 분포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고 있으나 일부 제주도 남방에서 어획한 바 있다는 어업인도 있다. 육질이 백색인 고급어로서 특히 겨울쳘에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1987) 큰민어는 鄭 (1977)의 분류에 의하면 농어목(Perciformes), 민어과(Sciaenidae), 민어속(Nibea)에 속하지만, 李와 朴(1992)의 분류 기준에 의하면 농어목, 민어과, 수조기속에 속하게 된다.

 나. 양식적 측면에서 본 큰민어의 장점

  1) 체중 30 ㎏ 이상의 초대형 어종이며 성장이 빠르다
   큰민어의 크기는 1.5 m, 30 ㎏까지 성장하는 초대형의 어류로서 동중국해에 분포하는 민어과 어류중 가장 크다. 단위 기간 동안의 성장도 매우 빨라서 남제주수산종묘배양장 실내 수조에서 1일 1회의 먹이 공급만으로도 1년에 약 1.5 ㎏씩 성장시킬수 있었다. 특히 1년어까지는 성장이 그리 빠른 편이 아니지만 2년생부터는 매우 빠른 성장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현재 남제주수산종묘배양장에서 사육중인 10 ㎏ 정도의 어미도 1년에 1 ㎏ 이상씩 계속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빠른 성장은 양식 경영상 매우 유리할 뿐만 아니라, 조기 산란군을 입식하여 사육할 경우는 월동이 불가능한 곳에서도 월동기 전에 식용 가능 크기까지 성장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2) 고수온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큰민어는 수온에 대한 내성이 큰 어종중의 하나이다. 특히, 고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커서 32℃까지도 먹이를 잘 먹으며 빠른 성장을 보인다.

  3)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
  큰민어는 저질이 니질이나 사니질로 구성된 곳의 중하층을 유영하는 어류로서 다소 혼탁한 곳에서도 잘 적응한다. 또한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서 누구나 손쉽게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4) 해상가두리 뿐 아니라 육상수조에서의 양식도 가능하다
   큰민어는 중층을 유영하는 어류이기 때문에 양식 방법상 해상가두리가 접합하다. 그러나 유영력이 그다지 크지 않고 온순하기 때문에 육상수조에서의 양식도 가능하다. 특히, 근년에 육상수조 양식이 대형화되고 수심도 깊어짐에 따라 좋은 양식 환경을 지니고 있다.

  5) 종묘생산이 쉽고, 종묘의 입식시기도 수온 상승기와 일치한다
   큰민어 산란기는 3월에서 4월 사이로서 산란기 조절 없이도 종묘의 출하시기가 5월이면 가능하여 우리나라 해양의 수온 상승기와 일치하여 양식 경영상 매우 유리하다. 또한, 실내에서 자연산란이 성공됨에 따라 인공종묘생산이 가능하게 되었고, 종묘생산과정에서도 넙치나 도미류 등 기존 어종의 종묘생산 방법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쉬운 편이므로 종묘의 확보가 용이하다.

 다. 민어과 큰민어의 차이점
   민어과 큰민어는 분류학상 모두 Nibea 속에 속하는 어종으로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중국해에 분포하고 있으나, 큰민어가 다소 남방계에 속한다. 서식처는 바닥이 바위로 구성되어 있는 곳에는 서식하지 않고 니질이나 사니질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의 중하층에 유영하며 서식한다. 외형적으로 두 종의 특징적 차이는 뚜렷하지 않으나 민어의 등지느러미 연조 밑에 작은 비늘이 밀생한다. 크기는 민어가 10 ㎏ 내외까지 성장하는 반면, 큰민어는   30 ㎏ 이상까지 성장하는 초대형 어류이다. 산란도 민어는 여름에 이루어지지만 큰민어는 초봄에 이루어지면서 고수온기에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Ⅲ. 인공종묘생산

1. 실내에서의 자연산란, 난의 특성 및 난발생
   완전양식을 위해서는 우량의 수정란을 적기에 충분한 양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수정란의 확보 방법으로는 산란기에 직접 어장이나 어판장에서 암수의 알과 정액을 채취하여 수정시키는 현지채란 방법, 어획된 어미를 산란기에 호르몬을 주사한 후 인위적으로 산란을 유도하는 방법 및 실내의 환경을 최대한 자연환경에 맞추어서 인위적인 자극없이 산란을 유도하는 자연산란 방법 등이 있으나, 그 중 자연산란이 가장 안정적일 뿐 아니라 난질도 양호하여 양식 산업화를 위해서는 자연산란에 의한 수정란 확보 방법이 필수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산란된 난의 특성은 어종에 따라 다르며 각각의 특성을 파악하여 관리하는 것이 종묘생산의 기초단계이므로 이 장에서는 큰민어의 자연산란과 난의 특성을 밝히고, 산란, 수정된 알의 발생과정을 구명하여 안정적인 종묘생산 기반을 마련함에 있다.
   1991년 12월 10일 일본 宮崎縣 소재 민간종묘배양장에서 인공 생산된 큰민어 치어(평균전장: 10.2 ㎜, 평균체중: 5.8 g)를 도입하여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으 실내 수조에서 사육하여 산란용 어미로 사용하였다.
   사용된 어미는 1991년산으로 평균전장 93.6±1.5 ㎝, 평균체장 85.3±1.0 ㎝ 및 평균중량 9.0±0.7 ㎏이었다. 자연산란은 사각을 없앤 54톤 수조 (가로 6.0×세로 6.0×유효수심 1.5 m, 제 1군)와 96톤 수조(가로 8.0×세로 8.0×유효수심 1.5 m, 제 2군)의 산란조에서 이루어졌다. 1998년 2월 17일 각각의 산란조에 어미 27마리와 23마리를 무작위로 나누어서 수용하여 자연간란을 유도하였다.
   어미의 크기를 보면, 산란전인 2월 17일 조사시 평균전장 93.6 ㎝, 평균중량 9.0 ㎏에서 11월 6일 조사시에는 각각 101.3 ㎝, 10.2 ㎏으로 성장함으로써, 10 ㎏까지 자란 후에도 1년에 1.5 ㎏ 이상씩 계속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미 사육을 위한 먹이는 냉동 전갱이와 새우에 분말 배합사료를 혼합하여 습사료를 만들어 매일 1회 공급하였고, 인위적으로 산란자극 및 산란기 조절을 위한 광주기나 가온 등을 행하지 않았다. 사육해수는 여과없이 직접 자연해수를 유수하였다. 즉, 3월 26일 최초 산란이 이루어진 후 2일 지난 3월 29일에 다시 산란되었고, 길게는 1주일이 지나서야 다시 산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것은 이 종이 농어나 숭어처럼 동시 성숙하여 산란하는 어종으로 밝혀졌다. 즉, 암컷 각각의 개체는 성숙된 후 일시에 산란하고, 그 다음 산란은 다른 암컷이 성숙, 산란하는 것이다. 54톤 수조에서의 총산란량은 12,440천개 (11,320 ㎖)였고, 그 중 부상란은 8,107천개 (7,370 ㎖), 침하란은 4,345천개 (3,950 ㎖)로서 평균부상률은 65.2%였다. 암수를 동수로 하여 환산할 경우 암컷 1마리당 평균 산란량은 약 957천개로 계산되었다(총산란량/추정 암컷 마리수: 13마리). 반면, 96톤 수조에서는 총산란량이 8,129천개 (7,390 ㎖)였고, 그 중 부상란은 2,453천개 (2,230 ㎖), 침하란은 5,676천개 (5,160 ㎖)로서 평균 부상률이 30.2%에 불과하였다, 이렇게 두 수조간에 부상률이 차이가 있었던 것은 큰민어가 비교적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서 직광이 차단되는 54톤 수조에서가 어미사육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 큰 원인은 54톤 수조에는 어미를 수용하기 전에 이미 채란시설이 완비되어 있었으나, 96톤 수조에는 채란시설이 완비되지 않아서 산란기간 중에 채란조 공사를 실시하면서 어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최초 산란 일자도 96톤 수조에서가 54톤 수조에서 보다 늦었던 것도 그러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산란 일자에 따라 부상률이 1.9∼90.9%까지의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동시에 성숙, 산란하면서 각각의 어미간에 성숙 정도의 차이에 따른 난질의 차이 또는 각각의 산란일에 수컷의 방정활동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산란기가 다가오면서 암컷의 복부가 약간 불어오지만, 외형상으로 볼 때 혼인색과 같은 뚜렷한 암수간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암컷이 수컷보다 다소 크고 체색도 엷은 회색으로 수컷보다는 밝은 빛을 띠었다. 산란은 일몰에서부터 새벽 사이에 이루어졌고, 암컷은 동시에 성숙하여 산란하였으나 1년에 2∼3회 정도 산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산란된 알은 무색 투명하고 1내의 유구를 가지고 있는 분리부성란이었으나 비교적 큰 난황을 가지고 있고 부상력이 크지 않아서 중층에 떠있는 알이 많았다.

 나. 정상란과 비정상란의 비교
   정상적인 부상란과 비정상적인 침하란과의 차이를 표 7에 나타내었다. 큰민어의 수정란은 1개의 유구를 갖고 있는 무색투명한 분리부성란이었다. 평균난경은 부상란에서 1.0 ㎜(범위: 0.94∼1.11 ㎜)였고, 침하란에서 0.99 ㎜(범위: 0.90∼1.08㎜)로 부상란이 다소 큰 편이었다.
   유구의 크기는 부상란에서 평균 0.26 ㎜, 침하란에서 0.27 ㎜ 침하란에서가 오히려 큰 편이었다. 유구의 정상률(커다란 유구 1개가 있는 비율)은 부상란에서 88.2%인 반면, 침하란에서 67.4%로 부상란의 정상률이 침하란에서 보다 훨씬 높았다. 비정상적인 유구를 갖고 있는 경우 중 한 개의 큰 유구와 여러개의 작은 유구가 있는 경우가 부상란에서 6.8%였고, 침하란에서는 30.1%로 침하란에서가 훨씬 높았다. 또한 두 개가 커다란 유구를 비정상적으로 갖는 경우는 부상란에서 5.0%, 침하란에서 2.5%였다.

 다. 한국과 일본의 산란유발 방법 비교
   본 연구에서와 일본에서의 큰민어 산란 방법을 비교하여 표 8에 나타내었다. 일본(宮崎縣水産試驗場)의 경우는 산란기간을 제외하고는 어미를 인근 해상가두리에서 사육관리하다기 산란기가 가까워지면 육상수조로 옮겨서 산란시키는 방법을 행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어미를 연중 실내수조에서 사육하였다. 산란유발 방법도  일본의 경우는 수온을 2∼3℃ 상승시킨 후 갑자기 정상 수온으로  낮추고, 다시 며칠 지나서 반복하는 방법이나, 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을 어체중 ㎏당 500∼1000 IU 주사하는 방법을 행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온 자극 방법과 호르몬 처리를 동시에 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행한 방법은 그러한 자극을 주지 않고 자연산란시키는 방법을 행하였다. 그 결과 일본의 경우 평균 부상률은 22.6%였던 반면, 본 연구에서는 65.1%와 30.2%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라. 난발생과 부화
   수정직후 발생과정을 관찰하기 위하여 평균수온 17.4℃(수온범위: 17.0∼17.7)로 조절된 인큐베이터를 수정란을 수용하여 현미경하에서 난의 발생을 관찰하여 표 9에 나타내었다. 관찰은 3회의 결과를 평균값으로 취하였다.
   수온 16.9∼17.4℃)에서 수정 후 약 2시간 뒤에 배반에서 난할이 시작되어 2세포기에 이르렀고, 18시간 후에 상실기에 이르렀다. 수정 후 23시간 뒤에 원구가 폐쇄되었고 배체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25시란 후에는 안포가 형성되었고, 26시간 후에 근절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수정 후 약 41시간이 경과되면서 심장이 박동하기 시작하였고, 근절의 수가 16∼21개 범위로 분화되었다. 부화는 수정 후 51 시간 뒤에 시작되었고, 55시간 뒤에는 전체 수정란의 90%가 부화되었다.
   부화된 자어는 평균전장 2.28 ㎜였고 장경 1.14 ㎜의 비교적 큰 난황을 가지고 있었다. 평균직경 0.27 ㎜의 유구가 난황의 중후반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과 항문은 열려있지 않았다. 평균수온 17.8℃에서 부화 후 3일 경과  시에 입이 열려 로티퍼 등 먹이를 먹기 시작하였고, 6일 경과 시에 난황이 완전히 흡수되었으며 유구는 부화 후 7일 경과 시에 완전히 흡수되었다.

2. 종묘생산 과정중 자치어 습성변화와 가온효과
   우량의 종묘를 적정한 시기에 확보하는 것이 양식 성패를 좌우한다. 우량 종묘의 생산은 사육환경, 영양 및 질병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우수한 종묘를 생산하는 것은 그 과정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 우선적으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장에서는 큰민어 종묘생산과정의 자치어의 크기, 습성, 관찰사항 및 가온사육의 효과에 대해 기술하여 종묘생산을 위한 기본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
   수정란의 수용은 1998년 3월 27일과 4월 14일(총2회)에 실시하였다. 3월 27일에는 15℃ 내외의 자연수온에서 종묘생산을 실시하였고, 4월 14일에는 18∼20℃로 가온하여 사육을 시작하였다. 가온은 사육수조에 열교환용 파이프를 시설하는 직접 가온방식을 택하였다. 부화후 3일부터 25일까지 로티퍼(rotifer)를 공급하였고, 그 후 성장함에 따라 자치어의 입 크기에 맞추어 배합사료와 알테미아(Artemia) 유생을 넙치나 돔류의 종묘생산에서와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공급하였다. 로티퍼 공급 기간중에는 자어의 안정 및 로티퍼 영양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클로렐라로 그린워터를 주었다.
   사육은 사각 콘크리트 수조 (3×3×0.8 m, 유효수량: 7톤) 2개를 이용하였고, 가온사육 수조의 경우는 부화후 40일에 다른 수조로 나누어서 적정한 밀도를 유지시켜 주었다.
   자연해수와 가온해수를 이용한 종묘생산 결과를 표 12에 나타내었다. 자연수온에서의 종묘생산에서는 2,000마리만 생존하고 극히 낮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가온수조에서는 60,000마리의 종묘를 생산함으로써 큰민어 종묘생산에는 18∼20℃로 가온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원인 15℃내외의 비교적 낮은 수온에서 부화자어가 로티퍼의 섭식 불량에 따른 성장 저하 및 폐사 때문으로 생각된다. 즉 큰민어 종묘생산시에는 최소한 18℃ 이상 가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초기에 로티퍼의 섭식량이 넙치나 참돔 등 보다 많고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대량 종묘생산시에는 충분한 양의 먹이생물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큰민어 종묘생산 과정중 특이한 것은 다른 해산어의 종묘생산 과정중에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기형율의 출현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극히 일부 아가미의 결손이 관찰되었으나 척추 만곡 등의 기타의 기형은 거의 없었다. 또 한 성장의 차이에서 흔히 올 수 있는 공식 현상이 많지 않아서 고밀도 사육과 높은 생존율이 가능하였으며, 성장이 고르기 때문에 선별에 따르는 인력 낭비와 선별후의 폐사 등에 대한 염려가 없다고 생각된다.
   종묘생산 과정중의 성장과 자치어의 습성의 변화를 관찰하여 표 13에 나타내었다. 부화자어는 난황물질이 다른 해산어에 비해 많은 편으로 난황의 흡수까지는 부화후 5∼6일이 소요되었다. 로티퍼는 부화후 5일경에는 잘 먹었으며 이 때까지 일부 기형 발생 개체는 수면위에서 폐사하는 현상이 보였다. 부화후 10일이 경과되면서 일부 수면위에서 군집하여 회전유영한는 현상이 관찰되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중층에 분포하는 개체가 많았다. 부화후 15일 경과시에는 수조의 벽면 등 어두운 곳에 군집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고, 18일경부터 일부 개체의 복부에 개스가 차서 수면위를 회전유영하면서 폐사하는 현상도 관찰되었다. 부화 40일에는 그물로 치어를 모아서 사육수와 함게 이동이 가능하였다.
   큰민어 종묘생산의 가장 큰 관건은 다른 어종에 비해서 초기 먹이생물을 충분히 확보하고 적정 수온을 유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자치어가 수면에서 유영하기보다는 중하층에 분포하기 때문에 초기 배합사료로의 먹이 붙임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특징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다른 어종에 비해서 종묘생산이 비교적 쉬운 편이며 단위 면적당 종묘생산량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Ⅳ. 성장과 생존에 미치는 수온의 영향

1. 적정 사육수온과 최적 사육수온
   수온은 변온동물인 어류의 성장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산소의 용존 등 수질의 변화를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양식은 최적의 조건하에서 최대의 생산을 높이는 경제행위이므로 양식을 위한 적정 사육수온과 최적 사육수온을 구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장에서는 성장과 생존에 미치는 수온의 영향을 구명하고 적정사육 수온 및 최적사육 수온을 구명하여 양식에 대한 기초자료를 얻고자 하였다.
   평균전장 1.62 ㎝, 평균체중 0.06 g의 실험어룰 폴리플로필렌 수조(직경: 60 ㎝, 수심: 70㎝, 유효수량: 140ℓ)에 수용하여 성장과 생존에 미치는 수온의 영향을 조사하였다. 실험은 1998년 5월 27일부터 7월 21일까지 2주간씩 4단계로 나누어 행하였고, 실험이 시작되기 전 1주일간 실험수온에 적응기간을 두었다.
   실험구는 22, 24, 26, 30℃와 대조구로서 자연해수 실험구를 두었고, 수온의 조절은 자동온도 조절기가 부착된 2㎾ 히터를 사용하였다. 실험기간 중 2주일 간격으로 개체의 크기 및 총중량을 조사하여 중간결과를 분석하였다. 각각의 실험은 반복구를 두었으며 두 결과의 평균치로 비교하였다.
   평균전장 1.62 ㎝, 평균체중 0.06 g의 큰민어 치어를 1998년 5월 20일 각각의 실험구에 수용하여 1주일간 적응을 거친 후 5월 27일부터 7월 21일까지의 적정사육 수온에 대한 실험결과를 표 15와 표 16에 나타내었다.
   처음 4주간의 실험결과, 26℃와 28℃ 실험구에서 평균전장이 각각 8.23 ㎝, 8.22 ㎝ 로 성장하여 전체 실험구중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인 반면, 평균수온 20.8℃의 자연해수 실험구와 22℃ 실험구에서의 평균전장은 각각 6.54 ㎝ 및 7.18 ㎝로 성장하여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들 간에 유의한 성장차는 보이지 않았다
   최종 8주후의 성장으 26℃ 실험구에서 평균전장 14.78 ㎝ 및 평균중량 34.46 g로 성장하여 최고치를 보였고, 28℃ 실험구 및 24℃ 실험구가 그 뒤를 따랐다. 대조구인 자연해수 실험구에서는 평균전장 10.82 ㎝, 평균중량 13.40 g으로 성장하여 최저 성장을 보였고, 22℃ 실험구에서는 각각 11.95 ㎝ 및 17.87 g으로 성장하였다. 생존율은 고수온 실험구가 저수온 실험구에다 다소 낮았으나 전체 실험구에서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수온에 따른 일일성장률과 순간 성장률을 표 17에 나타내었다. 전장에 대한 일일성장은 26℃ 실험구에서는 0.25 ㎝/day로 가장 양호하였고, 28℃ 및 24℃ 실험구에서도 각각 0.24 ㎝/day 및 0.22 ㎝/day 로 비교적 높았다. 중량에 대한 일일 성장은 26℃ 실험구에서 0.65 g/day로 22℃ 실험구 및 대조구에서 보다 높아서 비교적 고온에 잘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에서 당년생 큰 민어 치어의 적정 사육수온은 24∼30℃의 비교적 넓은 범위였고, 최적 사육수온은 26∼28℃의 범위였다.

2. 고수온에 대한 내성과 섭식가능 수온
   우리나라의 여름철에는 28℃ 내외의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현재 주로 양식되고 있는 넙치, 조피볼락, 농어 등의 성장과 생존에 상당한 제한요인으로 작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현상은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앞으로는 고수온에 적응령이 큰 어종의 양식범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행사가두리 양식은 표층에 시설되어 있어서 하절기 고수온기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순간적으로 외양의 고수온이 엄습하는 경우가 있어서 넙치 등 비교적 고수온에 약한 어종의 집단 폐사현상도 빈번하고 있다. 그러나, 서해안의 현재 활용되고 있지 않은 광활한 폐염전이나 발전소의 열폐수는 주변 해양의 수온보다 3℃ 이상 높으므로 고수온에 강한 어종을 택할 경우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큰민어는 온대성 어류중에서는 비교적 고수온에 적응력이 강하므로 이 장에서는 큰 민어의 고수온 내성을 구명하고 사료섭식이 가능한 최고수온을 구명하여 양식에 의한 기초자료를 제공함에 그 연구 목적이 있다.
   실험은 순간적으로 고수온 노출에 대한 내성, 지속적 고수온에 대한 내성 및 수온 상승속도에 다른 내성으로 나누어 실험하였다. 순간적으로 29∼35℃(각 실험구는 1℃ 간격)에 노출시켰을 때의 내성으로 나누었다. 지속적으로 고수온에 대한 내성실험은 매일 1℃씩 상승시켜 30, 32, 34℃에 노출시킨 후 어체의 반응 및 폐사수온을 조사하였고, 수온 상승속도에 따른 내성실험을 수온의 상승속도를 달리하여 폐사에 이르는 시간을 조사하였다.
   실험용 수조는 140ℓ의 소형 폴리플로필렌 수조에 평균전장 11.93 ㎝의 치어 각각 30마리를 수용하였고, 시판 배합사료를 공급하였다.
   조사는 10% 치사에 이르는 시간(LC10) 반수치사시간(LC50) 및 90% 치사에 이르는 시간 (LC90)을 조사하였고, 고수온에 대한 어체의 반응 및 먹이의 섭식상태 등을 조사하였으며, 각 실험은 반복구를 두었다.

 가. 순간적 고수온 노출에 대한 내성
   25℃에서 순응시킨 후 순간적으로 고수온에 노출시켰을 때의 치사시간과 사료섭식 상태를 관찰하여 표 18에 나타내었다. 35℃, 34℃ 및 33℃에 순간적으로 노출시켰을 때의 반수치사시간은 각각 3∼10분, 70∼85분 및 360∼550분이었고, 31℃ 이하 노출 실험구에서는 1주일간 반수치사에 이르지 않았다. 고수온에 노출후 6시간 경과되었을 때의 섭식 반응은 32℃ 실험구에서는 미미하였으나, 31℃ 이하의 모든 실험구에서는 활발하였다. 섭식활동이 완전회 회복되는데 요하는 시간은 30℃ 실험구에서 10∼12시간, 32℃ 시렇ㅁ구에서는 36∼48시간이었다.
   28℃에서 순응시킨 후 순간적으로 고수온에 노출시켰을 때의 치사시간과 먹이에 대한 반응을 표 19에 나타내었다. 35℃와 34℃에 순간 노출시켰을 때의 반수치사시간은 각각 140분∼210분 및 190∼195분이었고, 33℃ 이하 노출 실험구에서는 1주일간 반수치사에 이르지 않았다. 고수온에 노출후 6시간 경과되었을 때의 섭식 반응은 32℃ 이하 실험구에서는 모두  할발하였고, 섭식 활동이 완전 회복되는데 이르는 시간은 30℃ 실험구에서 6∼9시간, 32℃ 실험구에서 48시간이었다.
   즉, 큰민어는 적응수온이 높을수록 순간적으로 고수온에 노출되었을 때 저항력이 강하고 정상적으로 먹이를 먹는데 요하는 시간도 짧았다. 우리나라의 여름 수온환경 여건상 순각적으로 고수온이 엄습하더라도 큰민어늬 사육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 지속적 고수온 노출에 대한 내성
   25.0∼25.5℃에서 사육중이던 실험어를 1℃/2일 속도로 수온을 30∼34℃까지 상승시키면서 45일 동안의 치사에 이르는 시간을 조사하여 표 20에 나타내었다. 34℃ 실험구에서의 반수치사시간은 22일이었으나, 33℃ 이하의 모든 실험구에서는 30일간 반수치사에 이르지 않아서 산소를 충분히 공급시킬 경우는 고수온이 지속되는 해역에서의 양식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어진다.

 다. 수온 상승 속도에 대한 내성
   25.2℃에서 1주일 순응시킨 실험어를 1℃/1일, 1℃/2일 및 1℃/3일의 속도로 상승시켜 치사시간과 먹이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여 표 21에 나타내었다.
   모든 실험구에서 반수치사에 이르는 수온은 34.0∼34.9℃ 범위로 수온 상승속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섭식 활동오 수온 상승 속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섭식을 거부하기 시작하는 수온은 32.0∼33.7℃, 섭식을 완전히 거부하는 수온은 33.5∼34.6℃의 범위였다.

3. 저수온에 대한 내성과 월동 가능 수온
   우리나라의 겨울철 수온은 온대성 어류의 양식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월동 제한요인으로 작용하여 양식 어종 다양화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월동이 가능한 어종도 다수 있으나 대다수의 어종은 10℃ 이상의 월동수온을 요하기 때문에 연중 양식이 어려운 실정이다. 큰민어는 온대성 어류중에서 비교적 난류계에 속하므로 저수온에 대한 저항력이 양하므로 양식에 상당한 제한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장에선느 큰민어의 수온에 대한 내성연구로 저수온기의 사육관리 방법과 월동기는 해역도해화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얻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순간적으로 10∼6℃에 노출시켰을 때의 내성을 조사하였고, 수온 하강속도에 따른 내성실험은 수온의 상승속도를 달리하여 폐사에 이르는 시간을 조사하였다. 실험용 수조는 140ℓ의 소형 폴리플로필렌 수조를 사용하였고, 실험어로서 평균전장 20.2㎝의 당년생 치어 각각 30마리를 수용하였으며 먹이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시판 배합사료를 공급하였다.
   조사는 10% 치사에 이르는 시간(LC10) 및 90% 치사에 이르는 시간(LC90)을 조사하였고, 고수온에 대한 어체의 반응 및 먹이의 섭식상태를 조사하였다.

 가. 순간적 저수온 노출에 대한 내성
   13.5℃ 순응시킨 후 순간적으로 저수온에 노출시켰을 때의 치사시간, 먹이에 대한 반응 및 어체의 반응을 조사하여 표 22에 나타내었다. 6℃, 7℃ 및 8℃에 순간 노출시켰을 때의 반수치사시간은 각각 120∼130분, 190∼210분 및 18∼32시간이었고, 9℃ 이상 노출시에는 7일 동안 치사에 이르지 않았다. 10℃ 이하로 설정되어 있는 모든 실험구에서의 섭식 활동은 관찰되지 않았고, 유영 활동은 8℃이하의 실험구에서는 미약한 반면, 9℃ 이상 실험구에서는 활발하였다.

 나. 수온 하강 속도에 대한 저수온 내성
   13.0℃에서 1주일 순응시킨 실험어를 수용한 후 수온 하강 속도를 달리하여 치사에 이르는 시간을 표 23에 나타내었다. 반수치사에 이르는 시간은 수온의 하강 속도에 약간의 영향을 받았으나, 6.3∼7.4℃에 이르렀을 때 반수치사가 나타났다. 90%치사에 이르는 수온도 5.7∼6.8℃ 범위로서 수온 하강 속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에서 7℃이하에서 단기간 노출되었을 때도 큰민어는 활동이 극히 둔화되고 폐사에 이르렀으며, 8℃에서는 1주일간 생존하고 활동도 활발하였지만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서는 10℃이상 유지되는 곳이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Ⅴ. 해상가두리와 육상수조를 이용한 양식시험

1. 해상가두리와 육상수조의 장단점
   해상가두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바교적 시설비가 적게들고 수질관리가 용이하여 먹이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서 비교적 고밀도 사육이 가능하다, 그러나,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해 시설물 관리가 어려워서 이러한 풍파를 막ㅇ르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질병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어 있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육상수조식의 자연재해에 대한 시설물 관리 및 사육생물 관리가 용이하고 시설할 수 있는 장소의 제한이 적고 수질이 좋은 곳은 어디든지 시설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질병 발생 등 이상 징후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대처도 쉽다. 그러나, 시설비용이 많고 운영관리상 유지비가 상당히 소요될 뿐 아니라, 수질관리가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고밀도의 사육이 어렵다. 이러한 사육방법의 장단점 때문에 해상가두리에서는 유영성이 큰 도미류, 방어류와 조피볼락을 주로 양식하고 있고, 육상수조에서는 정확성이 강한 넙치가 양식되고 있다.

2. 사육방법 및 장소에 따른 성장과 생존율
   큰 민어는 1998년에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에서 최초로 차연산란과 종묘생산에 성공시킴으로써 양식을 할 수 있는 기반은 조성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양식종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사육방법, 영양 및 질병 등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 장에서는 큰민어 치어를 해상가두리와 육상수조에 분양하여 월별 성장, 생존 및 섭식률을 조사하고 월동 가능해역의 검토 뿐 아니라 육상수조에서의 양식 가능성 검토하고 해상가두리에서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서 큰민어 양식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는데 있다.
   실험어는 1998년도 인공생산된 당년생 큰민어 치어(평균전장 7.1㎝, 평균체중 5.2 g)로서 해상가두리와 육상수조 6개소에 각각 10,000마리씩 분양하여 성장 및 생존율 조사하였다. 실험은 1998년 7월부터 1999년 2월까지 조사하였고, 각 실험장소의 특성을 표 24에 나타내었다.
   1998년 7월 30일 평균전장 7.1 ㎝, 평균체중 5.2 g의 큰민어 당년생 치어를 분양하여 사육방법 및 장소에 따른 성장과 생존 경과를 표 25에 나타내었다. 9월에는 해상가두리에서 평균전장 14.3∼24.3 ㎝, 평균체중 34.2∼184.1 g으로 성장하였고, 육상수조에서는 평균전장 16.5∼17.7 ㎝, 평균체중 59.2∼62.6 g으로 성장하였다. 12월에 해상가두리에서 평균전장 25.2∼34.9 ㎝, 평균체중 182.0∼465.8 g으로 상장하였고, 육상수조에서는 평균전장 27.0∼28.7 ㎝평균체중 239.1∼286.9 g으로 성장하였다. 사육장소별 성장을 비교하여 보면, 성장이 가장 잘 이루어졌던 여수 해상가두리 실험지의 경우 치어 입식후 4개월이 경과된 12월에 평균전장  34.9 ㎝, 평균체중 465.8 g까지 성장되므로써 다른 어종에 비교하여 볼 때 매우 빠른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거문도 해상가두리에서의 12월 성장은 평균전장 25.2 ㎝, 평균체중 182.0 g으로 전체 실험지에서 가장 낮았다. 이렇게 사육장소에 따라 성장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수온 등 사육장소의 환경보다는 관리방법상의 차이로 생각되어진다. 한편, 육상수조에서도 12월 평균체중 240 g이상으로 성장하여 육상수조에서도 양식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되었다. 12월까지의 생존율은 전 사육지에서 90% 이상 높았다.
   그러나, 12월이 되면서 여수의 해상가두리 실험지에서의 수온이 10℃ 이하로 급강하여 섭식활동이 중단되고 일부 폐사되는 개체도 관찰되어 실험을 종료하고 판매 및 육상수조로 옮겨 사육중에 있다.
   월별 장소에 따른 전장과 체중의 일간성장을 비교하여 표 26에 나타내었다. 12월까지 체중의 일간성장은 계속 증가하여 11월중에 매일 2.0∼3.8 g씩 성장하였으나, 수온이 하강하면서 2월중에는 아주 미미한 성장만을 보이거나 일부 실험지에서는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3. 수온에 따른 섭식활동
   수온에 따른 섭식활동은 25℃ 이상의 기간에는 매우 활발하였고 30℃ 이상에서도 상당한 섭식활동을 보였다. 15℃ 이하로 하강하면서 섭식활동이 상당히 둔화되었고 11℃에서는 일부 개체만이 섭식활동을 보였고, 10℃ 이하에서는 거의 먹지 않았다. 특히, 수온이 낮은 겨울철에 망갈이룰 할 경우 비늘이 탈락되면서 폐사하는 현상도 관찰되어 망갈이는 월동기 전에 완료해야 한다.

4. 먹이
   사육기간중 먹이는 생사교, 습사료 또는 건조 배합사료 모두 잘 먹었으나, 성장하면서 습사료와 생사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먹이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잘 먹었으며, 특히 큰민어는 가두리나 수조의 하층에서 유영하고 먹이 공급시에도 수면위로 많이 올라오지 않고 중층에서 섭식활동을 하므로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먹이를 공급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육상수조에서 먹이를 공급시는 상층의 먹이보다는 중층과 수조 바닥에 떨어져있는 먹이를 잘 먹으니 넙치, 돔류 등과는 대조를 이룬다. 사료의 효율도 매우 높게 나타나서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사육기간중 모든 실험지에서 질병의 발생은 관찰도지 않았고 충분히 먹이를 공급한 시험지의 경우 성장도 거의 일정하여 선별 등의 작업은 필요하지 않았다.

5. 사육관리상의 주의사항
   큰민어는 성장이 매우 빠르고 사료효율이 높아서 양식에 아주 적합한 어종이라 할 수 있다. 성질이 온순하고 질병에 강하여 취급하기가 쉬운 편이나 비늘이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어종이다. 가두리에서 고밀도로 사육할 경우에 일부 망목에 비늘이 탈락되면서 폐사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를 요하기도  하지만, 다른 어종에 비해서 양성중의 생존율이 매우 높다. 돔류나 방어보다 온순하고 저층에서 생활하며 비교적 어두운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이는 아침과 저녁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먹이를 공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방어나 참돔보다는 약 2배의 시간중 어느 것도 잘 먹지만, 실내 사육실험 결과 습사료가 성장이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용존산소 소비량도  낮아서 방어의 약 50%를 소비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적정사육 수온은 24∼30℃로서 높은 수온에 잘 자라지만 12℃의 저수온에도 꾸준히 성장이 이루어진다. 특히 고수온에 eoks 내성이 매우 강하여 32℃에서도 활발한 섭식활동을 보이므로 여름철에 충분한 먹이공급이 필요하다.

Ⅵ. 요약
1. 자연산란과 난발생
  실내에서의 자연산란은 수온이 15℃ 이상 지속되는 3월 26일부터 4월 27일까지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다. 큰민어의 성숙, 산란은 7년생에서 시작되며 크기는 전장 93.6 ㎝, 체중 9.0 ㎏이었고 사나란은 포란되어 있는 알을 동시에 산란하는 동시 성숙산란어였다. 암수의 성비는 약 1 : 1이었고, 성숙후에도 외견상 암구의 뚜렷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수정란은 무색투명한 분리부성란으로서 난경 평균 1.0 ㎜였고, 평균 직경 0.26 ㎜의 유구를 1개 지닌다. 평균체중 9.0 ㎏의 어미 1마리당 산란수는 약 90만개였다.
  평균수온 17.4℃에서 수정후 2세포기까지는 2시간, 32세포기 4시간, 상실기 6시간 30분, 포배기까지는 10시간이 가가 소요되었다. 배체형성기가지는 22시간 40분이 소요되었고, 26시간 20분이 지나서 근절이 형성되었다. 심장은 48시간 50분에 뛰기 시작하였고, 50시간 30분이 지나면서 부화가 시작하였다.㎚㎚
2. 종묘생산
  1998년 3월 27일 430천개의 수정란을 3×3×0.8 m(유효수량 : 5.5톤) 수조1개에 수용하여 가온없이 자연해수를 이용하여 종묘생산한 결과, 5월 31일 평균전장 35 ㎜의 종묘 2,000마리를 생산함으로써 0.6%의 생존율을 보였다. 가온 해수 사육의 경우는 1998. 4. 14일 400천개의 수정란을 동일 크기의 수조 1개에 이용하여 60,000 마리의 종묘가 생산되어 18.8%의 생존율을 보임으로써 큰 민어의 종묘생산은 최소한 18℃ 이상 가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조사되었다.
3. 적정사육 수온
    부화후 40일 성장한 평균전장 1.62 ㎚, 평균중량 0.06 g의 치어를 이용하여 1998년 5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4회에 걸쳐 적정사육 수온 구명을 위한 일련의 실험을 행하였다. 4주후 성장은 26℃실험구에서 평균전장 14.78 ㎚, 평균중량 34.46 g으로 최고의 성장을 보였고, 28℃의 실험구에서는 평균전장 13.90 ㎚, 평균중량 28.55 g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저의 성장을 수온이 가장 낮았던 22℃ 실험구로서 평균전장 11.95 ㎚, 평균중량 17.87 g이었다. 생존율은 수온에 따른 차이가 없이 93.0∼99.0%로 높게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 당년생 큰민어 사육을 위한 적정사육 수온은 24∼30℃였고, 최적사육 수온은 26∼28℃로 나타났다
4. 고수온에 대한 내성과 섭식가능 수온
  25℃에서 순응시킨 후 29∼35℃에 순간적으로 노출시켰을 때 반수치사시간은 35℃에서 3∼10분, 34℃에서 70∼85분, 33℃에서 360∼550분이었고, 31℃ 이하에서는 7일간 폐사가 없었다. 30℃에서의 먹이에 대한 반응은 6시간 후부터 활발히 이루어졌고, 10∼12시간 후에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28℃에서 순응시킨 후 29∼35℃에 순간적으로 노출시켰을 때 반수치사시간은 35℃에서 140∼210분, 34℃에서 190∼195분, 33℃이하에서는 반수치사시까지 이르지 않았다. 30℃에서의 먹이에 대한 반응은 3시간 후부터 활발히 이루어졌고, 6∼9시간 후에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2일에 1℃씩 30∼40℃까지 수온을 상승시켰을 때 32℃ 이하에서는 정상적인 섭식활동을 보였고, 34℃에서 반수치사에 이르는 시간은 22일이었다.
  수온을 1∼3일에 1℃씩 상승시켰을 때의 치사 수온은 32.1∼35.9℃였고, 섭식 거부는 33℃ 이상이었다. 34℃에서의 반수치사시간은 22일이었고, 32℃ 이하에서는 반수치사에 이르지 않았다.
5. 저수온에 대한 내성과 월동 가능수온
     13.5℃에 순응시킨후 순간적으로 10∼6℃의 저수온에 노출시켰을 때의 반수치사수온은 6℃에서 120∼130분, 7℃에서 190∼210분, 8℃에서 18∼32시간이었고 9℃이상에서는 1주일간 폐사되지 않았다.
    3일에 1℃부터 1일 2℃까지의 속도로 수온을 하강시켰을 때 절대 치사수온은 6.5℃ 내외였다.
6. 육상수조와 해상가두리를 이용한  양식
    1998년 7월 30일 분양당시 평균전장 7.1 ㎝, 평균체중 5.2 g의 치어가 12월 15일 조사시 가두리에서 평균전장 25.2∼34.9 ㎝ 평균체중 239.1∼286.9 g으로 성장하였다. 생존율은 전 사육지에서 90% 이상 높게 유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