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양식

 가. 생태 및 분포
  (1) 분포 : 세계적으로 약 100여종 분포하며 우리 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산업종은                참전복, 까막전복, 시볼트전복, 말전복외 오분자기 등이 제주도에 서식.
  (2) 서식수심
     - 참전복 : 2∼5 m      -까막전복 : 4∼10 m       - 말전복 : 30∼50 m
  (3) 서식 장소
     - 외양성 수역으로 암초가 많은 곳
     - 해수가 깨끗하고 암초가 많은 곳

 나. 전복양식 역사
  (1) 전복종묘생산
   (가) 일본
      - 1960년대부터 전복종묘생산에 관한 연구 진행
      - 1970년대 초 자외선 조사해수를 이용한 산란유발 방법과 적산수온 개념의 유          생사육 및 채묘기술 등이 밝혀짐으로서 종묘생산 기술이 비약적 발달

   (나) 한국
      - 1972년도 국립수산진흥원 북제주배양장 설립 : 전복종묘생산 연구업무 수행
      - 현재 전국 11개 국립종묘배양장에서 연간 200만마리 정도 생산
      - 경북관내 포항, 울진수산종묘배양장에서 연간 50만마리 내외 생산

  (2) 양성
   (가) 해상 가두리 양식
      -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 인건비의 과다소요, 도난위험 및 태풍 등에 의한 유          실 우려 등으로 최근 양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나) 육상수조식 양식
      - 제주도, 경남, 전남 등에서 대규모 양식(상품크기로 판매)
 다. 인공종묘생산
  (1) 어미 선별과 사육
    - 환경변화에 강한 까막전복이나 참전복으로 각장 13 ㎝ 이상의 성숙한 모패
    - 암컷과 수컷의 성비는 암컷의 개체수가 70∼80%정도가 적당
    - 좋은먹이 충분히 공급, 수온 17∼20℃내외 유지 및 통기 및 중분한 유수

  (2) 채란
    - 산란유발방법 : 수온자극, 간출자극, 자외선 조사해수 자극, 정충해수 첨가법,        pH 상승, 과산화수소 첨가 자극, 오존통기 해수 방법 등
    - 산란된 알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수정

  (3) 유생사육
    - 부유기간 동안 약하게 통기, 어둡게 조절하여 유생 밀집 방지
    - 일간 1/2내지 전량 환수로 수질변화 방지

  (4) 채묘
    - 채묘기는 경질 PVC, 염화비닐, 아스테지판으로 파상모양인 것
    - 채묘저에 저서 초기 치패가 부착하여 먹을 수 있는 부착규조 미리 배양
      (1,000∼3,000 lux 정도의 낮은 조도에서 천천히 번식)
    - 영양염류 부족시 해수 1톤당 질산카리 100 g, 제2인산나트륨 10 g, 규산나트륨          5 g, 비타민 B1 0.2 g을 녹여서 시비

  (5) 치패사육
   (가) 저서 초기 사육
      - 치패는 성패보다 산소 소비량이 훨씬 많음.
      - 먹이는 부착성 규조류(Navicula sp. Cocconeis sp. Platymonas sp.)와 감태,          미역 등의 포자 및 배우체 사용
      - 성장은 참전복 10∼25℃, 까막전복 16∼23℃에서 수온이 높을수록 양호

   (나) 저서 후기 사육
      - 치패가 4∼5 ㎜ 이상으로 성장하면 부착기의 규조류 만으로는 부족
      - 부착기에서 치패를 박리하여 채롱에 수용한 후 부드러운 엽체를 공급
      - 치패 박리는 고수온자극(30℃) 또는 마취제(우레탄 0.5∼1.0%용액)사용
      - 치패의 수용밀도는 50마리/㎡  (각장 1.5∼2.0 ㎝)

<표 1 : 수온과 섭식률 및 성장과의 관계>

       ※ 7℃ 이하에서는 먹이를 거의 먹지 않음.

 라. 양성
  (1) 수하식 채롱양성
   (가) 시설 : 연승수하식 1대(100 m)당 채롱 50개 정도를 수심 4∼5 m층에 수하

<표 2 : 수용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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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먹이종류 : 미역, 다시마, 대황, 감태, 갈파래, 구멍갈파래
   (다) 공급회수 : 여름철 3∼4일, 겨울철 7∼10일에 1회
   (라) 공 급 량 : 섭식량의 2∼3배(미역, 다시마는 30 ㎝ 크기로 공급)
   (마) 성    장 : 1 ㎝ 크기 종묘 7 ㎝까지 성장하는데 2년 반, 각장 9 ㎝까지는 약                     3년 소요
<표 3 : 전복 치패의 섭식량(먹이 : 다시마 1,000마리, 1일분>
  

   (바) 양성관리 : 채롱 보호망 교체, 부착생물 방지 및 제거, 부력 보강

  (2) 육상수조식 양성
   (가) 수조 재질 : 콘크리트, FRP 사각수조 주로 사용
   (나) 환수율은 시간당 3∼4회전 정도로 높게 유지
   (다) 수조시설
      - 10×1.5×0.7 m 수조 크기에 망목을 씌운 다음 은신처 시설
   (라) 사육치패 : 각장 1.5∼2.0 ㎝이상
   (마) 수용밀도
      - 필요 부착면적 : 각장 × 0.7 × 2
      - 안정 수용밀도 :

  (3) 방류 양성
   (가) 전복초 조성 : 어린 치패의 보호, 육성을 위해서 높이 1∼3 m내외의 전복초를                        시설하면 생존율이 약 3배 높음.
   (나) 종묘수송 : 봄, 가을 직사광선을 피하고 때때로 해수를 뿌려 주면서 수송
   (다) 방류종묘 :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 각장 3㎝이상 종묘 방류
   (라) 방류방법
      - 방류상자 및 셀타 침하
      - 잠수부나 해녀에 의한 직접 방류

<표 4 : 각장별 생잔율>


  (4) 성장
  1∼5월에 성장 양호
  6월(수온 25℃이상)부터 산란기가 끝나는 12월까지는 성장 부진
  어장관리 : 금어기 선정, 채포 크기 제한, 어구어법 제한, 어획량 제한, 해조채취                금지, 해적생물 구제 등.

  (5) 육상수조식 양식의 특징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복 인공종묘는 국립수산진흥원 산하 종묘배양장에서 매년 240만 마리 정도가 생산되고 있고, 일반 개인 전복배양장에서도 수백만의 전복 종묘가 생산되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복 종묘는 주로 전복이 살기에 적합한 어장에 방류되거나, 채롱수하식으로 양식되고 있다.
  방류에 의한 양식은 전복의 먹이인 해조류가 풍부한 해역에 방류하고 나서 충분히 성장했을 때 수확하는 양식 방법인데, 장점으로는 사육시설이 필요없고, 사료비 등의 양성관리비가 들지 않으며, 태풍 등에 의한 피해 염려가 없으며, 천연자원조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해적생물에 의한 식해 및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으로 생존율이 1∼10%로 낮다는 점과 수확시 잠수부, 해녀 등의 수확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채롱에 의한 수하양식은 전복을 채롱에 수하하고 인위적으로 먹이를 공급해야 양식하는 방법으로 상품 크기까지의 생존율이 약 30∼50% 정도로서 방류에 의한 양식보다 약 3∼5배 이상 높고, 단위면적당 고밀도 사육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먹이 공급을 위한 사료비 및 인건비가 소요되고, 부착생물 구제 및 청소를 위한 관리비가 소요되며, 도난의 위험, 태풍에 의한 유실 등의 피해가 큰 단점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비해 육상수조식 전복 양식은 생존율이 약 70% 이상으로서 방류식에 비해 약 7배 가량 높고, 수하식 양식과 비교해 보면 육상의 실내에서 양식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쉽고, 도난의 위험이 적으며 또한 태풍등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하겠다. 한편 단점으로서는 해안에 면한 부지와 사육시설 및 여러 장비가 필요하고 이러한 시설 및 장비를 유지하기 위한 전기료 등의 유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되겠다.

  (6) 적지조건
   전복의 육상 양식장은 전복의 생리 생태학적인 면을 고려한 환경조건과 시설 유지를 위한 지형적인 면, 관리할 사람들의 의식주 및 후생면, 대상 어민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장소에 선정해야 할 것이다.
  첫째, 외양성인 해안
  둘째, 장마나 홍수시 담수의 영향이 적은 곳으로서 비중이 1.020 이상이           되는 곳
  셋째, 저질이 모래나 암반으로 되어 있어 풍파에도 수질혼탁이 적은 곳
  넷째, 육상 또는 해상 교통이 편리한 곳
  다섯째, 태풍 등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가 없는 곳
  여섯째, 수온 변동이 심하지 않은 곳으로서 수온 범위가 겨울철 최저수온          
          8℃이상, 여름철 최고수온 27℃를 넘지 않는 곳
  일곱째, 수질 및 공해의 피해가 없는 곳
  여덟째, 한전의 동력이 인입되어 있거나 가까운 곳
  이상과 같은 조건은 1∼2회의 조사로는 파악이 어려운 조건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장기간의 조사와 확인을 거쳐 장소를 선정한다.

  (7) 시설 및 장비
  전복육상양식장의 시설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첫째, 전복 사육시설
  둘째, 해수 급수를 위한 양수시설
  셋째, 해수 여과 및 저장을 위한 시설
  넷째, 각종 기계 및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시설
  다섯째, 생물사육관리에 필요한 소규모의 실험시설
  여섯째, 관리사 및 보안 시설
  일곱째, 종묘의 수송 및 기타 물품 수송을 위한 도로 및 항만시설 등이 필요하며 또            한 전복 육상양식장에는 물을 흘려줄 수 없는 비상시를 대비한 에어브로와            등의 공기공급장치, 오염, 적조 및 저비중으로 인해 해수를 양수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한 사육수조내의 해수 순환 장치, 정전을 대비한 자가 발전 시설            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설 및 장비를 갖추었을 때, 양식장의 설계는 다음과 같이 한다.
  첫째, 불필요한 예산의 절감을 위해 자연상태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다.
  둘째, 사육동을 비롯한 일반 시설은 단열 시공에 역점을 둔다.
  셋째, 각종 시설물의 배치와 건물간의 거리는 건물의 특성과 작업성격 등을 고려하          여 불필요한 거리를 최소한 줄인다.
  넷째, 각종 시설 및 장비의 구조는 가급적 단순하게 설계하여 비상시나 고장 발생시          수리 및 복구가 용이한 구조로 한다.
  다섯째, 모든 시설은 인력을 최대한 줄이고 성력화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여섯째, 사육시설 중 지붕시설은 필요없이 견고하게 하는 것 보다 값싼 자재로 필요            에 따라 구조 변경이 가능하도록 한다.
  일곱째, 사육수조는 견고하고 영구 부동적인 시멘트 수조보다는 이동식 수조를 제작            하여 사육공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도록 한다.
  이상과 같이 어디까지나 전복의 사육에 목적이 있으므로 모든 시설물의 외형이나 구조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견고성을 배제하도록 설계하며 대략적인 구상을 정리하여 양식장 근무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자문과 양식장 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다음, 양식장 설계 전문가에게 본 설계를 의뢰하도록 한다.
 
  (8) 먹이
  대규모의 양식을 할 경우, 양질의 먹이를 1년내내 충분히 확보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전복의 주요한 먹이로는 갈조류인 미역, 다시마 등과 녹조류인 갈파래 등인데, 보통 2∼3 ㎝의 전복치패 30만마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해조의 생중량은 11∼18톤이고, 사료해조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다시마, 미역 등의 양식을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품질, 가격이나 계절적 변동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점 등을 생각해 보면 해조는 불안정한 사료이다. 실제 육상양식을 할 경우 양식장 부근의 자연산 해조류를 먹이로써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왜냐하면 전복이 성장함에 따라 소요되는 먹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조류는 생활사의 한 부분이 계절적으로 포자 방출을 한 후 고사 유실되어 버리고, 방출된 포자만이 현미경적인 크기로 일정기간을 보내게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중 계속적인 먹이 공급을 위해서는 양식장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해조의 종류와 계절적 생산량을 추정한 후, 먹이의 공급대책을 세워야 한다. 구체적인 공급 방법으로는 전복 양식장 인근에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양식시설을 겸비해두고 필요시에 직접 채취해서 주고, 미역이나 다시마가 나지 않는 여름철에는 대체먹이로서 건다시마나 전복용 배합시료등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라 하겠다.

    (가) 전복 배합사료의 필요조건
  전복용 배합사료에서 요구되는 필요조건으로서는
   ① 기호성이 좋고 높은 성장을 얻을 수 있을 것
   ② 수중에서 보형성이 좋고 방부성도 우수할 것
   ③ 취급이 용이하고 경제성이 있을 것
  
  (9) 질병
    (가) 화농성 질병
  전복은 배양장에서 구입 당시 무리한 박리 작업이나 취급으로 인해 족부 등에 상처를 받기 쉽다. 전복이 이와 같은 상처를 입었을 때, 외상 자체가 직접적인 폐사로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이 상처 부위에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어 화농성 질병을 일으켜 결국은 폐사하게 된다.
  이 화농성 질병은 상처가 있는 부위에서 우유빛의 액즙이 나오면서 주위의 체색이 퇴색하게 되고 심한 악취가 나며 수온이 상승하여 25∼27℃일 때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대책으로는 손상된 전복을 그 정도에 따라 선별해서 별도의 수조에서 수산용 설파제나 항생제 등으로 약욕이나 직접 환부에 발라주는 방법에 의해 치료를 해야 하는 데, 먼저 약욕법은 치료약을 해수에 타서 5% 농도액으로 만들어 2∼3분 정도 약욕시킨 후 공기 중에서 10∼15분 정도 노출시켜 주는 방법이고, 약물을 환부에 발라주는 방법은 붓과 같이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여 바르는 방법과 분무기 등으로 뿌려주는 방법이다.

    (나) 소화관 확장증
  소화관 확장증은 주로 고수온기에 발생하는 질병인데, 매년 고율로 발생하는 사육장이 있는 반면 피해가 거의 없는 장소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피해가 확인된 배양장으로부터 쇠약해진 전복을 채집해 검토한 결과, 비브리오 세균을 포함한 수종의 세균과 효모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전복에서는 체계적인 질병면에서의 연구가 적지만, 양식 무지개송어에서는 병원성 효모 (Candida sake)에 의한 고창증(위확장증)도 알려져 있어, 전복에서의 소화관 팽창증과 공통적인 증상도 있는 것으로 봐서, 금후 질병면으로부터의 검토도 할 필요가 있다.

    (다) 전복치패의 근육 위축증
  최근 일본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특히 치패의 근육이 위축돼서 폐사하는 질병으로 다른 바이러스성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원인 및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