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가리비 인공종묘생산

Ⅰ. 머리말
  비단가리비, Chlamys farreri nipponensis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있는 난해성 이미피로서 특히 서·남해안에 서식하고 있다. 이 종은 흑산도  주변 해역에서 소형 형망이나 잠수기 등에 어획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자원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가리비는 육질이 연하고 닥백하여 날것이나 구이뿐만 아니라 패각근은 냉동품, 통조림, 자건품 등의 다양한 가공품으로 개발되어 있으며, 껍데기는 굴양식의 채묘기 또는 김 사상체의 부착 기질 등으로 활용되는 유용한 패류이다.
  국내외 종묘 생산 및 양식 현황을 보면 일본에서는 참가리비의 자연 채묘가 1936년경부터 실시되었고, 최근에는 인공 종묘 생산의 성공으로 많은 양의 종묘를 생산하거 있으며, 1990년에는 57만톤 이상의 생산실적을 올림으로써 참가리비 양식의 산업화가 이루어져 어업인의 소득 즈애에 크게 기여해 왔다.
  중국의 1970년대부터 가리비 양식을 시작하여 1985년 0.6만톤에 불과하였으나 1996년에는 99.9만톤으로 높아졌으며, 그 가운데 비단가리비가 양식 가리비 총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산동성은 연간 15억마리의 종패생산으로 비단가리비 양식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1973년부터 경북 영일만에서 최초로 자연 채묘가 시작되었으나 산업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중단되었으며, 그후 1989년부터 강원도 연안에서 자연 채묘 시험을 다시 추진하여 동해안에서 자연 채묘 및 양식이 활발히 추진됨은 물론 지역 특화 사업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비단가리비 양식은 아직 활발하지 않으나 최근 서·남해 연안의 비단가리비 채롱 양식 어장이 증가하고 있어 종패 수요가 급증하나 자연 채묘가 어려워 중국에서 많은 종패를 수입해야 하는 실정에 있던 차 인공 종묘 생산 기술이 개발 보급됨으로써 새로운 양식 품종으로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단가리비에 대한 국내 연구는 분포 및 생태, 자원 조사, 유생 발생, 인공 종묘 생산, 자연 채묘 및 양성 실험에 관한 연구가 있을 뿐이다. 이 외의 가리비에 대한 연구는 해가리비의 생식 생태와 초기 발생, 연령과 성장 및 양식 생물학적 연구가 있으며, 흔한가리비의 인공 종묘 생산에 관한 연구가 있다.

Ⅱ. 생태

1. 종묘 및 분포
  가리비는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이 한해성인 종류로서 남·북위 다같이 34°30′보다 고위도 지방에 분포 한다. 우리 나라에는 참가리비(Patinopecten yessoensis), 국가라비(Pectenalbicans), 비단가리비(Chlamys farreri nipponensis), 고랑가리비(Chlamys swifti), 흔한가리비(Chlamys nobilis), 해가리비(Amusium japonicum japonicum) 등 6종이 서식하며 산업적으로 중요시되는 양식 대상 품종은 참가리비, 비단가리비 및 해가리비이다.
  비단가리비는 우리 나라 전 연안과 일본, 중국의 북부(산동성 일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서식 수심은 10∼30 m이며 조류가 빠르고, 수온은 비교적 낮고, 저질은 암반과 자갈로 되어 있으며, 염분과 투명도는 비교적 높은 곳에 많이 서식한다. 서식 수온은 3∼28℃이며, 성장 최적 수온은 20∼23℃이다.
2. 형태
  비단가리비는 소형 종으로 각장 75 ㎜(각고 83 ㎜, 각폭 25 ㎜)내외이고 패각은 볼록한 부채 모양을 하고 있으며 우각이 좌각보다 약간 납작하다. 조가비의 색깔은 갈색 또는 분홍색 반점이 있으나 적색, 자색 및 백색 등의 개체 변이라 있으며 색깔이 아름답다. 방사늑은 크고 작은 것이 많고 개체간의 차이도 심하나, 약 10조는 뚜렷하고 거의 같은 간격으로 방사하고 있으며, 이들 늑위에 인편 돌기가 있다.
 3. 성숙 및 방난·방정
  비단가리비는 암수가 다른 개체로 된 자웅이체로서 성숙하게 되면 암컷은 분홍색, 수컷은 유백색 또는 황백색을 띠므로 암수가 쉽게 구별된다. 성 성숙 최소 개체는 1년생 이상이고 각고 1.8 ㎝ 이상이 되면 인위적인 산란 유발을 할 수 있다. 비단가리비의 월별 생식소 중량지수(GSI)의 변화를 보면 2월에 3.2에서 증가하여 5월에 11.0으로 최고치를 나타내었고, 6, 7, 8,월에 7.9, 7.5, 7.3으로 감소한 후 9월에 3.1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따라서 비단가리비의 산란기는 5월 말∼9월까지 인 것으로 추정된다(그림 1).
4. 먹이 섭취
  비단가리비는 대부분의 이매패류와 마찬가지로 여과섭식성 패류로 섭취한 먹이는 아가미로 거른 후 엽설의 운동에 의해 입으로 보내어 진다. 비단가리비의 먹이로는 식물성 플랑크톤, 동물성 플랑크톤 및 유기물 찌꺼기 등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먹이는 규조류이다. 비단가리비의 여수율은 일반적으로 낮보다 밤에 높은 경향을 보인다.
5. 운동
  정상적인 서식 조건에서는 비단가리비의 좌우 패각은 열려 있으며 외투막에 끝부분에 위치한 촉수들은 바깥쪽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섯기환경이 적합하지 않으면 이들은 족사를 끊고, 해수를 외투강 내에 채운 다음 패각을 닫게되면 이상부의 소공으로 분사되어 나아가는데, 이 반동으로 가리비는 앞으로 이동하는데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동은 성장 과정 중에 있는 소형패가 심하고 대형패일수록 적다. 유영류, 특히 어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원거리 회유나 일정한 방향으로 집단 이동을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식 환경이 알맞지 않을 때에는 많은 이동이 가능하다. 이상적인 서식 장소를 찾으면 이들은 새로은 족사를 분비하여 기질에 다시 부착한다. 우각이 좌각보다 큰 것은 부착시 우각이 밑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Ⅲ. 인공 종묘생산
1. 어미 수송
  성숙한 비단가리비 어미는 약하므로 수송 중 심한 충겨과 고온에서 장시간 수송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해수 온도 보다 약간 저온으로 가급적 신속히 안전하게 수송하여야 한다. 수송한 어미는 사육 수조에 바로 수용하지 말고 서서히 현장 수온에 적응시킨 후 수용한다. 수조에 2∼3일정도 수용한 어미는 패각 껍데기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암수를 분리한 후 1주일 안정 사육시킨다.
2. 산란 유발
  산란 유발에 사용한 어미는 육안으로 확인하여 암컷은 분홍색, 수컷은 유백색인 것을 이용한다. 산란 자극 방법으로는 그늘에서 30분간 간출시키는 자극, 자외선 조사, 해수 자극, 10분에 약 1℃씩 상승시키는 온도 자극 및 혼합자극, 최근에 패류의 산란 유도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을 2mM 농도로 만들어 생식소에 각각 0.4 ㎖씩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산란 유발에 사용한 어미는 흑산도 근해에서 형망으로 채취한 평균 각장 73.8 ㎜, 각고 80.2 ㎜, 전중 35.7 g되는 것으로 암컷 25마리, 수컷 25마리를 사용하였다. 산란에 사용한 수조는 10 ℓ플라스틱 용기로서 각 용기로서 각 용기에 암수 5마리씩 별도로 수용하였다.
  비단가리비 암수  방란·방정 유발율은 세로토닌 2mM 농도로  0.4 ㎖를  생식소에 주사한 것이 암수 모두 100%로 가장 높았다. 온도상승 자극에서 자극하여 암수 모두 80%, 자외선 조사 해수 자극과 혼합 자극은 수컷만 반응을 보였고 간출 자극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산란 유발 자극 실험에서 암수별 반응율을 비교해 보면 수컷이 암컷보다 높았다(표 1).
  비단가리비 암수 방란·방정 행동을 보면 패각의 개폐활동을 간헐적으로 하면서 배설물을 배출하다가 후이부와 후패각근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통하여 초기에는 가는 연기 모양으로 서서히 방란·방정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점차 패각을 세차게 개폐하면서 3∼5회에 걸쳐 물을 세차게 품어 내며 많은 양의 알과 정자를 방출하였다. 대부분의 경우 수컷의 방정이 먼저 일어나며 정자는 하얗고, 알은 분홍색을 띈다. 알은 분리 침성란이다. 세로토닌 주사에 의한 자극으로 산란한 알은 점액질에 싸여 방출한 미수 란도 많았다.
표 1. 산란가리비 산란 유발 시험 결과

3. 수정 및 부화
  산란을 완료하면 어미는 별도 수조에 옮기고 미수정란에 정아가 1 ㎖당 약 1,000마리가 되게 넣어 준다. 이때 정자를 너무 많이 넣어 주면 난막이 용해되어 기형 발생률ㅇ 높아지므로 조심하여야한다. 수정 3∼5회 세란을 하여 남아 있는 정자를 제거한다.
  세란한 수정란은 20ℓ 플라스틱 용기에 수정란이 1 ㎖당 10∼20개 정도가 되도록 분산 수용하고 소량의 폭기를 행함으로써 부화시킨다. 수정 후 18∼22 시간이 경과하면 담륜자(Trochophore)유생으로 부화된다.  
4. 유생 사육
  수온 18℃에서 38∼42 시간이 경과하면 수정란은 D형 유생이 된다. 이 유생은 상층으로 올라가서 활돌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이 습성에 따라 양질의 유생을 선별한다. 이와 같은 유생의 선별을 통하여 일부의 발육 불량이나 기현인 유생을 도태시킴으로써 부유 유생의 생존율 향상을 꾀하는데 일반적으로 유생의 생존율은 80% 이상에 달할도록 할 수 있다. 이때 폭기량을 늘려 주고 수조 전면에 공기가 골고루 퍼니도록 에어스톤을 배치한다.
  유생 사육 과정에서 먹이 생물 종류, 품질, 수량은 유생 생존율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로 되는데 현재까지 연구된 패류 유생의 먹이 생물로 가장 좋은 것은 황갈편모조류인 Isochrysis galbana, Pavlova lutheri, 규조류인 Chaetoceros calcitrans 등이 있으며, 이들 먹이 생물을 단독 공급한 것보다 혼합 공급하는 것이 성장 및 생존율이 높다.
  먹이 생물은 배양한 미세조류를 초기에는 10,000 cell/㎖일에서 성장함에 따라 10,000 cell/㎖일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하루에 3차례(아침, 점심, 저녁)공급한다. 한편 먹이량이 너무 많으면 소화을 시키지 못하고 위변(Pseudo-faeces)으로 배출한다.
  먹이 생물 배양은 콘위(Conwy) 배지를 사용하여 배양 용수는 1 ㎛ 필터로 여과하여 자외선 살균기를 통과시킨 해수를 수온 70∼80℃로 가열 멸균하여 사용하였다. 3ℓ 삼각플라스크와 10ℓ, 40ℓ, 400ℓ 아크릴 용기를 사용하였으며, 백색 형광등을 사용하여 조도 2,000∼4,000 lux, 실내 온도는 20∼24℃를 유지하였다. 사육수는 3 ㎛의 카트리지 필터로 여과한 후 자외선 살구기를 거친 해수를 다시 1 ㎛ 필터로 정밀 여과하여 2일 간격으로 전 환수하면서 바닥에 쌓인 규조류 및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수조를 교환하여 주었다. 수정란과 부화유생의 초기발생은 수온 18℃에서 관찰하였다(표 2).
  수정란의 크기는 약 69.5 ㎛ 였고(그림 2-A), 수정후 2시간이 지나면 2세포기(그림 2-C)로 되고, 5시간 후 4세포기(그림 2-D), 수정 8시간 후에 8세포기(그림 2-E)가 되었다. 수정후 14시간이 지나면 낭배기(그림 2-F)에 이르고, 20시간 후에는 섬모환으로 회전운동과 상하운동 등 비교적 자유로운 유영활동을 하는 담륜자 유생으로 부화하였다(그림 2-G). 수정 후 36시간이 지나면 유각을 형성하기 시작하였으며, 40시간 후에는 각장 91.4㎛, 각고 73.5㎛의 D형 유생이 되었다(그림 2-H). 수정 11일 후에는 각장 151.3 ㎛, 각고129.1 ㎛인 각정기 유생으로 성장하여(그림 2-I) 각정형성이 시작되었다.
  수정 15일째는 각정부가 돌출하면서, 투명한 주연각이 형성되며 각장 175.4 ㎛, 각고 151.7 ㎛였고(그림 2-J), 기질에 부착하는 개체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수정 18일째는 주연각이 더욱 성장하여 각장 238.3 ㎛, 각고 211.0 ㎛에 달하였다(그림 2-K). 수정 후 5일째인 D형 유생에서 35일째인 부착초기까지 각장, 각고의 성장을 측정한 것을 그림 3에 나타내었다.
  비단가리비 유생의 적정 먹이 생물 파악하기 위하여 수온 18℃로 조절한 10ℓ 원형 유리 수조에 여과 해수 5ℓ를 채우고 유생을 각 수조별로 10개체/㎖를 넣어 유생수가 50,000마리가 되도록 하였으며, 먹이는 Isochrysis galbana, Pavlova lutheri, Nannochrysis oculata를 단독 공급 및 혼합 공급한 4개의 실험구를 설정하였다. 먹이 생물 공급량은 유생 사육시와 같은 방법으로 공급하였다. 먹이 종류별로 단독 또는 혼합하여 4개 실험구를 설절하고 부유 유생을 사육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각먹이 실험구별로 사육한 부유 유생의 각장은 혼합구가 156.8 ㎛로 성장이 가장 빨랐고, Isochrysis galbana 공급구가 153.5 ㎛, Pavlova lutheri 공급구가 150.5 ㎛였다. Nannochrysis oculata 공급구는 141.5 ㎛로 가장 늦은 성장을 보였으며 성장이 가장 빠른 실험구와 가장 늦은 실험구의 성장차는 15.3 ㎛였다. 먹이종류에 따른 부유 유생의 생존율은 혼합구가 20%, Isochrysis galbana 공급구와 Pavlova lutheri 공급구가 14%, Nannochrysis oculata 공급구가 10%로 혼합구가 가장 생존율이 높았다. 생존율이 가장 높은 혼합구와 생존율이 가장 낮은 Nannochrysis oculata 공급구와의 생존율 차이는 2배가 되었다.
  비단가리비의 사육기 관리로는 그 생활 습성에 따라 2단계 즉 부유 유생 단계와 부착 변태 단계로 나눈다. 부유 유생 단계의 관리에는 유생의 선별, 수조 교환, 폭기, 환수 및 급이 등이 있다. 비단가리비 유생은 부유 단계에서 군집하여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접 때문에 국부적으로 밀집된 곳이 산소 결핍을 일으켜 유생이 가라앉아 폐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폭기는 각 수층의 욘존산소와 먹이 생물을 균등하게 분포시키는 효과가 있어 유생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
  부착 변태 단계에서는 관리는 비교적 간단하며 수조에 일정 수량의 부착기질을 투입한 후에도 폭기를 할 필요가 있다. 폭기의 목적은 사육수의 상하를 균일하게 되도록 교환하고 수조내에 인공적인 완만한 흐름을 형성하여 투입한 먹이 생물의 개체를 각 수층에 균일하게 분포시킴으로써 부착 유생의 섭이 확률을 높이는데 있으며 그 효과는 매우 높다.
표 2. 비단가리비 발생과정별 수요시간 및 크기(수온 18∼21℃)

 

 


  
  유생의 발육을 미치는주요 수질 환경의 요소로는 사육수 중의 용존산소(O₂), 암모니아 질소 (NH₄), pH, 염분 및 COD 등이 있다. 이중에서 유생의 발육 성장에 가장 큰 해를 미치는 것은 암모니아 질소와 용존산소이며 그 다음이 pH, 염분 및 COd 순으로 된다. 사육수 중에 존재하는 암모니아 질소는 유생의 생존율과 치패 변태율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사육수 중에 암모니아 질소가 존재하는 원인으로는 수질의 오탁이나 모래 여과지 표층의 세사에 찌꺼지나 불순물이 쌓여 있는 경우, 또 먹이 생물 배양액도 암모니아 질소를 유입하며 유기물의 분해, 잔이의 축적, 유생 사체의 분해 등도 암모니아 질소 발생의 원인이 된다. 암모니아 질소가 비단가리비 유생의 절반을 죽이는 치사량은 200㎎/㎥이었다.
  수중 용존산소가 너무 낮아도 유생의 성장 발육을 저해한다. 예를 들면 용존산소가 4㎖/ℓ 이하가 되면 유생의 활동이 현저하게 약해지고 섭이 능력이 저하됨은 물론 위내용물도 작아져 유생은 무리를 이루지 않게 된다. 그로므로 즉시에 환수 또는 폭기량 및 시간을 늘려 용존산소를 증대시키면 유생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 올 수 있다. 한편 물 속을 장시간에 걸쳐 용존산소량이 낮은 상태로 유지하면 유생이 질식하여 가라앉아 사망한다. 이 때문에 폭기는 용존산소의 증대와 암모니아 질소 함량의 저하에도 도움이 되며 유생의 변태율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된다.
  유생은 안점이 나타나고 각장이 완전리 돌기한 시점에서 적당한 부착 기질을 수조에 투입하여 부착 변태시킨다. 만약 유생에 안점은 나타나지만 각질이 아직 완전히 돌기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착기를 서둘러 투입하지 않는 편이 좋으며, 그렇지 않으면 유생의 부착 변태율에 영향을 미쳐 유생이 가라앉거나 변태하지 않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종뵤 육성의 과정에서 유생에 초기적인 안점이 나타났을 때 각장이 완전히 돌기해 있지 않은 현상이 관찰된다. 이것은 발육 변태의 전기에 해당하여 이 시기의 유생은 특히 안정되고 쾌적한 환경을 필요로 하므로 계속하여 신속한 발육을 하도록 하고 부유기에서 포복기로 이행한 후 더욱 부착 변태를 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부착기의 투입이 너무 빠르면 수질의 변화, 특히 암모니아 질소의 변화 및 pH의 하강을 초래하여 유생의 발육을 억제하게 된다. 가리비 유생은 일반 패류 유생과는 달리 부유기에서 부착기로 이행하는 사이에 단기간 동안 수조 바닥을 기어 다니는 포복 유생기가 있다. 또 유생은 포복기에서 부착기로 이행할때에는 단기간 동안 먹이를 먹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 때문에 그 이전에 양질의 충분한 먹이를 유생에게 주어 일시적인 강화 사육을 실시하는 것은 유생의 변태에 유리하다.
  중국에서는 같은 사육 수조 속에 다른 부착기를 투입하여 유생 부착 변태의 생존율을 보니 모지망, 종려나무로 만든 발, 검은색 차광막 중 성기고 색깔이 짙은 종려나무로 짠 발에 부착한 유생이 생존율이 높았다고 하였고, 또 유생 부착량도 큰 차이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성기고 색깔이 짙은 종려나무제 발이 유생 부착 변태의 생활 조건에 보다 적합한 것으로 보여진다. 유생 부착 후는 환수량과 투이량을 늘려야 하며 매일 6회 투이한다.

Ⅳ. 요약

가. 비단가리비의 월별 생식소 중량지소(GSI)의 변화를 보면 비단가리비의       산란기는 5월 말∼9월까지 인 것으로 추정된다.
나. 비단가리비 암수 방란·방정 유발율은 세로토닌 2mM 농도로 0.4 ㎖를
    생식소에 주사한 것이 암수 모두 100%로 가장 높았다.
다. 수정 후 부착기까지 성장하는데 수온 18∼21℃에서 18일 소요되었으며,      이때 평균 각장은 238.3 ㎛, 각고는 211.0 ㎛ 였다.
라. 각 먹이 실험구별로 사육한 부유 유생의 각장은 혼합구가 156.8 ㎛로 성     장이 가장 빨랐고, Nannochrysis oculata 공급구는 141.5 ㎛로 가장 늦은     성장을 보였으며, 생존율은 혼합구가 20%로 생존율이 가장 높고,            Nannochrysis oculata  공급구가 10%로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Ⅴ. 전망

  비단가리비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이매패류로서 육질이 신선하고 맛있으며, 또한 영양가치가 높은  패각근이 있어 사람들이 귀하게 여긴다. 그러나 천연자원이 적고 날로 증대하는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으므로 비단가리비는 해수양식 중에서도 중요한 양식 대상종으로 간주되고 있다.\  비단가리비는 산란기간이 길어 여러번 종묘생산을 할 수 있고, 질병 발생이 없으며, 해수 중의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기 때문에 먹이 구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 등 생산가치가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IMF 체제에서도 비단가리비 양식은 다른 양식업종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경쟁력 있는 품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나라의 서·남해에서는 비단가리비를 인공 양식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비단가리비 양식 어업권 및 면적은 97년 13건 72 ha에서 98년 21건 132 ha로 1년 사이에 약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계속 확대되고 있어 비단가리비 종패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는 매년 각장 2∼3 ㎝의 종패 약 20,000천마리를 마리당 25원에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중 약 50∼70%는 수송시 스트레스와 환경적응 실패로 폐사한다.
  그러나 중국은 비단가리비 최대 양식국이지만 최근 가리비 양식 면적이 급속히 확대되고 생산량이 대폭적으로 증가되는 과정에서 가리비 성장 속도가 늦고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과 병해로 인해 대규모 폐사가 일어나고 있으므로 비단가리비 인공 종묘생산을 활성화하여 중국에서의 종패 수입을 피하고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앞으로의 비단가리비 연구 방향은 어미를 가온 사욱하여 자연에서 보다 산란 시기를 2∼3개월 앞당겨 조기에 종묘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3배체 비단가리비와 해조류의 복합 양식을 보급시킴으로써 비단가리비 양식 자체의 오염과 해역의 부영양화를 감소시킬 수 있다. 비단가리비 양식장의 적정 수용량에 관한 연구 사업을 실시하여 적정한 양식 규모를 결정하고 양식 밀도가 과도한 해역에서는 양식면적을 조절하고 적정 양식 밀도를 유지해야 한다. 비단가리비 양식 밀도를 적절히 조절하면 비단가리비 성장 속도가 빠르고 사망률이 감소하며, 반대로 적정 양식 밀도를 초과한 과밀도 양식은 비단가리비 대규모 사망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이다.


Ⅵ. 맺음말

  인구의 증가와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동물성 단백질 수용은 점차 증가한다. 비단가리비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산물이다. 우리 나라 비단가리비 양식에 적합한 수역이 많이 비단가리비 양식 산업을 발전시킴으로서 바다로부터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받아 국민들의 식생활을 개선시킬 수 있을 분만 아니라 해외로 비단가리비를 수출할 수 있다.
  현재 비단가리비 양식은 아직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끊임없는 연구와 양식 기술을 향상시킴으로써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나아가 비단가리비 양식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