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양식

 가. 생태 및 분포
  (1) 분포 : 세계적으로 약 100여종 분포하며 우리 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산업종은  참전복, 까막전복, 시볼트전복, 말전복외 오분자기 등이 제주도에 서식.
  (2) 서식수심
     - 참전복 : 2∼5 m      -까막전복 : 4∼10 m       - 말전복 : 30∼50 m
  (3) 서식 장소
     - 외양성 수역으로 암초가 많은 곳
     - 해수가 깨끗하고 암초가 많은 곳

 나. 전복양식 역사
  (1) 전복종묘생산
   (가) 일본
      - 1960년대부터 전복종묘생산에 관한 연구 진행
      - 1970년대 초 자외선 조사해수를 이용한 산란유발 방법과 적산수온 개념의 유생사육 및 채묘기술 등이 밝혀짐으로서 종묘생산 기술이 비약적 발달

   (나) 한국
      - 1972년도 국립수산진흥원 북제주배양장 설립 : 전복종묘생산 연구업무 수행
      - 현재 전국 11개 국립종묘배양장에서 연간 200만마리 정도 생산
      - 경북관내 포항, 울진수산종묘배양장에서 연간 50만마리 내외 생산

  (2) 양성
   (가) 해상 가두리 양식
      -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 인건비의 과다소요, 도난위험 및 태풍 등에 의한 유실 우려 등으로 최근 양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나) 육상수조식 양식
      - 제주도, 경남, 전남 등에서 대규모 양식(상품크기로 판매)
 다. 인공종묘생산
  (1) 어미 선별과 사육
    - 환경변화에 강한 까막전복이나 참전복으로 각장 13 ㎝ 이상의 성숙한 모패
    - 암컷과 수컷의 성비는 암컷의 개체수가 70∼80%정도가 적당
    - 좋은먹이 충분히 공급, 수온 17∼20℃내외 유지 및 통기 및 중분한 유수

  (2) 채란
    - 산란유발방법 : 수온자극, 간출자극, 자외선 조사해수 자극, 정충해수 첨가법, pH 상승, 과산화수소 첨가 자극, 오존통기 해수 방법 등
    - 산란된 알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수정

  (3) 유생사육
    - 부유기간 동안 약하게 통기, 어둡게 조절하여 유생 밀집 방지
    - 일간 1/2내지 전량 환수로 수질변화 방지

  (4) 채묘
    - 채묘기는 경질 PVC, 염화비닐, 아스테지판으로 파상모양인 것
    - 채묘저에 저서 초기 치패가 부착하여 먹을 수 있는 부착규조 미리 배양
      (1,000∼3,000 lux 정도의 낮은 조도에서 천천히 번식)
    - 영양염류 부족시 해수 1톤당 질산카리 100 g, 제2인산나트륨 10 g, 규산나트륨 5 g, 비타민 B1 0.2 g을 녹여서 시비

  (5) 치패사육
   (가) 저서 초기 사육
      - 치패는 성패보다 산소 소비량이 훨씬 많음.
      - 먹이는 부착성 규조류(Navicula sp. Cocconeis sp. Platymonas sp.)와 감태, 미역 등의 포자 및 배우체 사용
      - 성장은 참전복 10∼25℃, 까막전복 16∼23℃에서 수온이 높을수록 양호

   (나) 저서 후기 사육
      - 치패가 4∼5 ㎜ 이상으로 성장하면 부착기의 규조류 만으로는 부족
      - 부착기에서 치패를 박리하여 채롱에 수용한 후 부드러운 엽체를 공급
      - 치패 박리는 고수온자극(30℃) 또는 마취제(우레탄 0.5∼1.0%용액)사용
      - 치패의 수용밀도는 50마리/㎡  (각장 1.5∼2.0 ㎝)

<표 1 : 수온과 섭식률 및 성장과의 관계>

       ※ 7℃ 이하에서는 먹이를 거의 먹지 않음.

 라. 양성
  (1) 수하식 채롱양성
   (가) 시설 : 연승수하식 1대(100 m)당 채롱 50개 정도를 수심 4∼5 m층에 수하

<표 2 : 수용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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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먹이종류 : 미역, 다시마, 대황, 감태, 갈파래, 구멍갈파래
   (다) 공급회수 : 여름철 3∼4일, 겨울철 7∼10일에 1회
   (라) 공 급 량 : 섭식량의 2∼3배(미역, 다시마는 30 ㎝ 크기로 공급)
   (마) 성    장 : 1 ㎝ 크기 종묘 7 ㎝까지 성장하는데 2년 반, 각장 9 ㎝까지는 약  3년 소요
<표 3 : 전복 치패의 섭식량(먹이 : 다시마 1,000마리, 1일분>
  

   (바) 양성관리 : 채롱 보호망 교체, 부착생물 방지 및 제거, 부력 보강

  (2) 육상수조식 양성
   (가) 수조 재질 : 콘크리트, FRP 사각수조 주로 사용
   (나) 환수율은 시간당 3∼4회전 정도로 높게 유지
   (다) 수조시설
      - 10×1.5×0.7 m 수조 크기에 망목을 씌운 다음 은신처 시설
   (라) 사육치패 : 각장 1.5∼2.0 ㎝이상
   (마) 수용밀도
      - 필요 부착면적 : 각장 × 0.7 × 2
      - 안정 수용밀도 :

  (3) 방류 양성
   (가) 전복초 조성 : 어린 치패의 보호, 육성을 위해서 높이 1∼3 m내외의 전복초를  시설하면 생존율이 약 3배 높음.
   (나) 종묘수송 : 봄, 가을 직사광선을 피하고 때때로 해수를 뿌려 주면서 수송
   (다) 방류종묘 :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 각장 3㎝이상 종묘 방류
   (라) 방류방법
      - 방류상자 및 셀타 침하
      - 잠수부나 해녀에 의한 직접 방류

<표 4 : 각장별 생잔율>


  (4) 성장
  1∼5월에 성장 양호
  6월(수온 25℃이상)부터 산란기가 끝나는 12월까지는 성장 부진
  어장관리 : 금어기 선정, 채포 크기 제한, 어구어법 제한, 어획량 제한, 해조채취금지, 해적생물 구제 등.

  (5) 육상수조식 양식의 특징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복 인공종묘는 국립수산진흥원 산하 종묘배양장에서 매년 240만 마리 정도가 생산되고 있고, 일반 개인 전복배양장에서도 수백만의 전복 종묘가 생산되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복 종묘는 주로 전복이 살기에 적합한 어장에 방류되거나, 채롱수하식으로 양식되고 있다.
  방류에 의한 양식은 전복의 먹이인 해조류가 풍부한 해역에 방류하고 나서 충분히 성장했을 때 수확하는 양식 방법인데, 장점으로는 사육시설이 필요없고, 사료비 등의 양성관리비가 들지 않으며, 태풍 등에 의한 피해 염려가 없으며, 천연자원조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해적생물에 의한 식해 및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으로 생존율이 1∼10%로 낮다는 점과 수확시 잠수부, 해녀 등의 수확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채롱에 의한 수하양식은 전복을 채롱에 수하하고 인위적으로 먹이를 공급해야 양식하는 방법으로 상품 크기까지의 생존율이 약 30∼50% 정도로서 방류에 의한 양식보다 약 3∼5배 이상 높고, 단위면적당 고밀도 사육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먹이 공급을 위한 사료비 및 인건비가 소요되고, 부착생물 구제 및 청소를 위한 관리비가 소요되며, 도난의 위험, 태풍에 의한 유실 등의 피해가 큰 단점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비해 육상수조식 전복 양식은 생존율이 약 70% 이상으로서 방류식에 비해 약 7배 가량 높고, 수하식 양식과 비교해 보면 육상의 실내에서 양식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쉽고, 도난의 위험이 적으며 또한 태풍등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하겠다. 한편 단점으로서는 해안에 면한 부지와 사육시설 및 여러 장비가 필요하고 이러한 시설 및 장비를 유지하기 위한 전기료 등의 유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되겠다.

  (6) 적지조건
   전복의 육상 양식장은 전복의 생리 생태학적인 면을 고려한 환경조건과 시설 유지를 위한 지형적인 면, 관리할 사람들의 의식주 및 후생면, 대상 어민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장소에 선정해야 할 것이다.
  첫째, 외양성인 해안
  둘째, 장마나 홍수시 담수의 영향이 적은 곳으로서 비중이 1.020 이상이  되는 곳
  셋째, 저질이 모래나 암반으로 되어 있어 풍파에도 수질혼탁이 적은 곳
  넷째, 육상 또는 해상 교통이 편리한 곳
  다섯째, 태풍 등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가 없는 곳
  여섯째, 수온 변동이 심하지 않은 곳으로서 수온 범위가 겨울철 최저수온          
          8℃이상, 여름철 최고수온 27℃를 넘지 않는 곳
  일곱째, 수질 및 공해의 피해가 없는 곳
  여덟째, 한전의 동력이 인입되어 있거나 가까운 곳
  이상과 같은 조건은 1∼2회의 조사로는 파악이 어려운 조건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장기간의 조사와 확인을 거쳐 장소를 선정한다.

  (7) 시설 및 장비
  전복육상양식장의 시설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첫째, 전복 사육시설
  둘째, 해수 급수를 위한 양수시설
  셋째, 해수 여과 및 저장을 위한 시설
  넷째, 각종 기계 및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시설
  다섯째, 생물사육관리에 필요한 소규모의 실험시설
  여섯째, 관리사 및 보안 시설
  일곱째, 종묘의 수송 및 기타 물품 수송을 위한 도로 및 항만시설 등이 필요하며 또한 전복 육상양식장에는 물을 흘려줄 수 없는 비상시를 대비한 에어브로와 등의 공기공급장치, 오염, 적조 및 저비중으로 인해 해수를 양수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한 사육수조내의 해수 순환 장치, 정전을 대비한 자가 발전 시설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설 및 장비를 갖추었을 때, 양식장의 설계는 다음과 같이 한다.
  첫째, 불필요한 예산의 절감을 위해 자연상태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다.
  둘째, 사육동을 비롯한 일반 시설은 단열 시공에 역점을 둔다.
  셋째, 각종 시설물의 배치와 건물간의 거리는 건물의 특성과 작업성격 등을 고려하여 불필요한 거리를 최소한 줄인다.
  넷째, 각종 시설 및 장비의 구조는 가급적 단순하게 설계하여 비상시나 고장 발생시 수리 및 복구가 용이한 구조로 한다.
  다섯째, 모든 시설은 인력을 최대한 줄이고 성력화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여섯째, 사육시설 중 지붕시설은 필요없이 견고하게 하는 것 보다 값싼 자재로 필요에 따라 구조 변경이 가능하도록 한다.
  일곱째, 사육수조는 견고하고 영구 부동적인 시멘트 수조보다는 이동식 수조를 제작하여 사육공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도록 한다.
  이상과 같이 어디까지나 전복의 사육에 목적이 있으므로 모든 시설물의 외형이나 구조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견고성을 배제하도록 설계하며 대략적인 구상을 정리하여 양식장 근무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자문과 양식장 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다음, 양식장 설계 전문가에게 본 설계를 의뢰하도록 한다.
 
  (8) 먹이
  대규모의 양식을 할 경우, 양질의 먹이를 1년내내 충분히 확보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전복의 주요한 먹이로는 갈조류인 미역, 다시마 등과 녹조류인 갈파래 등인데, 보통 2∼3 ㎝의 전복치패 30만마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해조의 생중량은 11∼18톤이고, 사료해조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다시마, 미역 등의 양식을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품질, 가격이나 계절적 변동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점 등을 생각해 보면 해조는 불안정한 사료이다. 실제 육상양식을 할 경우 양식장 부근의 자연산 해조류를 먹이로써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왜냐하면 전복이 성장함에 따라 소요되는 먹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조류는 생활사의 한 부분이 계절적으로 포자 방출을 한 후 고사 유실되어 버리고, 방출된 포자만이 현미경적인 크기로 일정기간을 보내게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중 계속적인 먹이 공급을 위해서는 양식장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해조의 종류와 계절적 생산량을 추정한 후, 먹이의 공급대책을 세워야 한다. 구체적인 공급 방법으로는 전복 양식장 인근에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양식시설을 겸비해두고 필요시에 직접 채취해서 주고, 미역이나 다시마가 나지 않는 여름철에는 대체먹이로서 건다시마나 전복용 배합시료등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라 하겠다.

    (가) 전복 배합사료의 필요조건
  전복용 배합사료에서 요구되는 필요조건으로서는
   ① 기호성이 좋고 높은 성장을 얻을 수 있을 것
   ② 수중에서 보형성이 좋고 방부성도 우수할 것
   ③ 취급이 용이하고 경제성이 있을 것
  
  (9) 질병
    (가) 화농성 질병
  전복은 배양장에서 구입 당시 무리한 박리 작업이나 취급으로 인해 족부 등에 상처를 받기 쉽다. 전복이 이와 같은 상처를 입었을 때, 외상 자체가 직접적인 폐사로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이 상처 부위에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어 화농성 질병을 일으켜 결국은 폐사하게 된다.
  이 화농성 질병은 상처가 있는 부위에서 우유빛의 액즙이 나오면서 주위의 체색이 퇴색하게 되고 심한 악취가 나며 수온이 상승하여 25∼27℃일 때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대책으로는 손상된 전복을 그 정도에 따라 선별해서 별도의 수조에서 수산용 설파제나 항생제 등으로 약욕이나 직접 환부에 발라주는 방법에 의해 치료를 해야 하는 데, 먼저 약욕법은 치료약을 해수에 타서 5% 농도액으로 만들어 2∼3분 정도 약욕시킨 후 공기 중에서 10∼15분 정도 노출시켜 주는 방법이고, 약물을 환부에 발라주는 방법은 붓과 같이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여 바르는 방법과 분무기 등으로 뿌려주는 방법이다.

    (나) 소화관 확장증
  소화관 확장증은 주로 고수온기에 발생하는 질병인데, 매년 고율로 발생하는 사육장이 있는 반면 피해가 거의 없는 장소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피해가 확인된 배양장으로부터 쇠약해진 전복을 채집해 검토한 결과, 비브리오 세균을 포함한 수종의 세균과 효모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전복에서는 체계적인 질병면에서의 연구가 적지만, 양식 무지개송어에서는 병원성 효모 (Candida sake)에 의한 고창증(위확장증)도 알려져 있어, 전복에서의 소화관 팽창증과 공통적인 증상도 있는 것으로 봐서, 금후 질병면으로부터의 검토도 할 필요가 있다.

    (다) 전복치패의 근육 위축증
  최근 일본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특히 치패의 근육이 위축돼서 폐사하는 질병으로 다른 바이러스성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원인 및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복은 전통적으로 일본 요리에 있어 일품 요리 중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전복은 또한 천해 암반 지역에 있어 가장 많이 포획된 패류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알에서 성체까지의 전복 완전 양식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낮은 경제성을 띠는데 그 이유는 상품으로써 가치가 있을 크기까지 자라는데 4 내지 5년이 걸리는 전복의 느린 성장속도 때문이다. 이 장에서 다루는 전복 양식은 자원의 증강 목적으로 자연에 방류되는 전복의 종묘생산에 국한한다. 이러한 전복의 인공종묘 생산은 전복의 남획에 의하여 줄어든 전복 자원량을 증가시킴에 있어 무척 중요한 일이다.

 

1 전복의 특성

 

A. Class : 복조강

    Order : 원시복족목

     Family : 전복과

B. 최대크기 : 체중 1 ㎏ , 각장 20 ㎝

   생물학적 최소형 : 각장 9 ㎝, 중량 90 g, 약 3년 생

C. 색깔 : 패각의 색깔은 적갈색으로 패각표면에 잘 발달된 윤륵이 있으     며 성장선이 존재한다. 육질의 등쪽에는 검정과 노란색의 띠가 존재하     며 족 부위는 보라색을 띤다.

D. 외형적 특성 : 전복 패각은 귀 모양이며 표면에 일정치 않은 돌기가      솟아있다.

 전복은 말전복이나 오분자기와 달리 이동을 할 때 쓰이는 대형의 족이 잘 발달되어 있다. 전복 (Haliotis discus)은 두 아종으로 다시 분류되는데 북방형 (Haliotis discus hannai, 참전복)은 보다 수온이 낮은 북부 연안에 분포하고 있는 반면, 남방형 (Haliotis discus, 까막전복)은 난류인 구로시오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중부나 남부에 분포한다. 이들은 생태적으로나 외형적으로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E. 생활사 및 생태 : 전복의 산란 시기는 10월에서 12월 사이이며, 북방형의 경우 산란기는 7월에서 10월 사이이다. 그러나 산란 시기는 지역적인 수온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Haliotis속에 속하는 전복류는 자웅 이체로 성적인 성숙도는 짙은 녹색을 띠는 난소와 유백색을 띠는 정소의 색상에 따라 판단한다.

 산란기간 동안 전복들은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다. 산란은 해가 진 후, 수컷이 먼저 방정을 한 뒤, 이에 암컷이 반응하여 방란을 하여 이루어진다. 전복의 알은 침성난으로 그 크기는 지름이 0.2 내지 0.25 mm 정도로 밝은 녹색을 띤다. 수정된 전복 (까막전복)의 알은 수온 20℃에서 15시간 후 부화되어 담륜자 유생이 된다. 같은 조건에서 북방형 전복 (참전복)은 담륜자유생으로 발달하는데 13시간이 소요된다. 전복의 담륜자 유생은 20시간 후 피면자유생 (veliger)으로 변태한다. 피면자 유생 말기에는 상족이 형성되며, 이 때 바닥에 착생하게 된다. 전복은 주로 외양성 해역의 조간대 하부에서 수심 20 m 의 해조가 잘 발달되어 있는 바위 지역 서식한다. 막 부착한 전복의 치패는 바위 밑 또는 바위 틈새에 서식한다. 전복은 성장함에 따라 은신처를 찾아 보다 깊은 수심으로 이동한다.

 

2 일본 전복 양식현황

 

 일본에서 전복은 성장률이 낮은 관계로 1 내지 2년간 종묘로만 양식을 한다. 최근 들어 전복 어업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남획, 산업에 의한 수질오염, 도시 하수, 해조류 감소에 따른 백화현상 등으로 인하여 일본 전지역에서 전복 어업은 나롤 쇠토해 가고 있다.

 전복 종묘를 이용한 수산 자원관리 방안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 각지의 수산 시험장에서 전복 치패의 대량 생산이 시험장의 사업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1988년 29,600,000미, 1989년 33,000,000미의 전복 종묘가 현 단위의 재배업시험장을 비롯한 유관 기관에서 생산되었으며, 이들 종묘는 모두 자원 증강을 위하여 방류되었다.

 일본의 전복 종묘 생산은 전복이 잡히는 모든 현에서 수행되고 있다. 전복 종묘 생산에 관한 기술은 1961년부터 개발되어 왔으나 생산량에 관한 통계 자료는 각 종묘 생산 시설마다 생산된  종묘의 크기에 있어 많은 변이를 보여 통계 자료로써의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새로운 전복 종묘의 대량 생산 기술은 1974년부터 실용화 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성 성숙 제어, 인공 산란 유도, 치패 관리 등에 관한 새로운 기술이 확립된 이후이다. 보다 신빙성 있는 전복 종묘 생산에 관한 통계 자료는 1978년 이후부터 보고되어 오고 있다.

 생산된 전복 종묘는 현 단위의 어촌계에 분양된다. 방류되는 전복 치패의 수는 그 효과를 파악하기에 너무 적은 수로 생각된다. 최근 들어 많은 수의 어촌계에서 직접 전복 종료를 생산하고 있거나 방류를 위하여 일정한 크기까지 양성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또한 다시마 양식 시스템을 이용하여 전복을 시판 크기의 성체까지 기르는 전복 완전양식도 현재 시도 중에 있다.

 

3 전복 종묘생산

 3.1 모패 확보

 

 참전복의 경우 8℃ 이상의 적당한 수온과 양호한 환경을 유지할 경우 인위적인 성 성숙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적산수온 1,500℃가 될 경우 참전복은 인공산란을 위한 자극에 반응을 보인다. 까막전복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나 그 적산수온 범위는 3,500 내지 4,000℃ 정도이다. 그러나 남방형 전복은 생활사의 각 단계에 있어 북방형 보다 많은 변이를 보인다. 북방형 전복은 전산수온 400℃ 이상에서 성적으로 완숙하게 된다. 따라서 충분한 먹이와 수온 조건을 만족시켜 줄 경우 전복의 연중 산란 및 채란이 가능하다.

 전복 모패는 일정한 수온과 12시간 광주기 하에서 사육하게 된다. 전복 모패는 산란 4 내지 6개월 전에 확보하여 사육하기 시작하며 산란을 위한 성성숙은 적산수온의 누적과 평행하게 이루어진다. 완숙한 전복 모패의 생식소는 최대로 부풀게 되며 약 2,000,000 내지 3,000,000개의 알을 낳는다. 인위적 산란 유발을 시도 할 경우 까막전복 보다 참전복이 산란 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3.2 종묘 생산

 

 자외선조사 해수를 이용한 산란유발은 해가 진 후 또는 광주기에 있어 어둠이 시작되는 때에 맞추어 시작해야 한다. 산란 유발에 쓰일 모패는 대개중에 반 내지 한 시간 정도 방치하며 이 때 해수를 자외선으로 처리한다. 각각의 모패 개체는 10 내지 20 L 유수식 수조에 수용하며 약 2 내지 4시간 후 방란, 방정이 시작된다.

 까막전복 (Haliotis discus)과 참전복(Haliotis discus hannai) 자외선 조사 해수에 민감한 반응하여 생식 세포를 방출하는데 그 반응은 약 80 내지 90%에 달한다. 반면에 다른 종류의 전복들은 자외선조사 해수에 반응하는 정도가 낮게 나타난다. 자외선조사 해수는 자외선램프 또는 자외선 소독램프 등을 이용하여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자외선의 강도는 램프의 왓트수와 여과 해수의 유속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두 종의 전복은 약한 자외선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자외선의 강도를 계산하여 결정할 필요는 없다. 해수를 자외선에 쪼일 경우 물분자는 분해되어 산화물질을 생산해낸다. 이 때 산화물질은 배란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랜딘 이란 물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어 모패로 하여금 난 또는 정충을 방출하게 만든다.

 또 다른 손쉬운 산란 유발 기법은 3℃ 이하의 냉 해수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할 경우 산란은 30분 이내에 유발되며 2시간 동안 지속되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소한다. 또 다른 산란 유발자극은 과산화수소 (hydrogen peroxide) 0.25-5mM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산란이 끝난 후 난과 정충은 수거되어 현미경 하에서 기형의 정도를 파악하며 각 수조 내의 밀도를 산출하게 된다. 정상적인 생식세포로 판명되면 수정은 정충의 밀도는 10-40 × 104/ml 정도, 난의 밀도는 30-60 × 104/ml 정도의 적정한 밀도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이루어지게 한다. 수정이 시작되지 2 분 후, 수정난은 60 ㎛ 채로 거른 뒤, 멸균해수로 5 내지 10 회 정도 세란하여 남은 정충을 모두 제거한다. 수정난은 다시 20L 수조에 수용한 후, 에어콘으로 20℃로 온도가 조절된 실온에서 배양한다. 담륜자 유생은 20℃ 수온에서 약 15시간 후 출현한다. 피면자 유생은 수거하여 다른 20L 수조에 옮겨놓는다. 유생은 포기를 약하게 해주는 상태에서 매 12시간마다 해수를 교환하여 배양하며, 이 때 유생은 90 ㎛ 채로 걸러서 수집한다. 약 5일 후 완숙한 담륜자 유생이 출현하며, 이 때 발이 형성되어 왕성한 유영을 보인다. 이 때 평형기 및 돌기 등이 형성된다. 따라서 이 때 담륜자 유생을 채집하여 채묘 수조로 옮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채묘 수조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파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파판은 부착 규조가 표면에 자라고 있어 담륜자유생이 파판에 착생할 경우 먹이로 제공된다.

 

3.3 치패 양성

 

 파판에 적절한 밀도의 전복 치패가 착생할 경우 착저한 치패는 약하게 흐르는 해수를 이용하여 양성하게 된다. 산란 약 10일 후, 이들은 주구각을 형성하게 된다. 이 때, 이들을 양성 수조로 옮긴다. 어린 전복은 파판에 착생하여 패각 길이 10 mm 까지 장방형 또는 직사각형의 양성 수조에서 유수식으로 양성된다. 어린 전복은 부착 규조류, 미세 조류, 박테리아 단괴, 및 유기물 등을 먹이로 하여 자라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중의 하나는 어린 전복의 먹이 섭취율과 파판에 부착한 부착 규조류의 성장률과의 균형이다. 전복이 부착 규조를 먹고 난 자리에는 코코니스 (Cocconeis sp.)와 같은 새로운 규조류의 층이 형성되며, 이들은 어린 전복의 먹이로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어린 전복의 양성 기간 동안 나비큘라 (Navicula sp.), 니치시아 (Nitzchia sp.), 미리니마 (Myrinema sp.) 등과 같은 부착 규좍 파판에 착생하여 비교적 찬 물의 환경에서 성장하여 어린 전복의 먹이로 제공된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온의 경우 부착 규조의 발생 및 제어는 무척 어려운데, 이는 저서 미세 조류간에 있어 천이가 무척 빠르게 진행되어 어린 전복의 먹이로 제공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의 경우 각 지역별로 부착 규조의 대량 배양 방법이 독특하게 존재한다. 또한 수조내의 규조 대량 발생 기술과 전복의 먹이로 적당한 조류의 대량 번식 방법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실정이다.

 무척 짧은 기간을 거쳐 거의 모든 유생 피면자가 파판에 착생하여 치패로 성장하므로 파판에서 자랄 어린 전복의 적정 밀도는 해수 중의 유생 수로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착생한 치패 중의 상당수는 폐사하여 파판으로부터 떨어져 나간다. 전복 치패의 사망률을 결정하는 인자는 영양상태 및 치패를 위한 미세환경 과 서식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기인한다. 한 예로, 비교적 환경이 양호한 경우 초기 착저 치패의 수는 8,000 미/㎡ 파판 이며 이로부터 2 mm 까지 성장하는 치패는 1,000 미/㎡ 정도, 5 mm 까지 성장하는 치패는 400/㎡ , 10 mm 까지는 160 미/㎡ , 20 mm 까지는 단지 50 미/㎡ 정도이다.

 5 내지 10 mm까지 성장한 어린 전복은 이때부터 해조류를 먹이로 먹기 시작하며, 먹이로 파래, 미역, 감태, 다시마 등을 먹이로 제공한다.

 전복 치패의 이차 양성은 전복 패각의 길이가 약 10 mm정도 자란 뒤 시작하는데, 파판으로부터 분리하여 중간 육성 수조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어린 전복은 30 내지 40 mm 까지 양성하여 종묘로 분양된다. 중간 육성 중에는 지붕 모양의 플라스틱 판을 쉘터 (shelter)로 제공하여 전복이 부착하게끔 한다. 이 때부터 전복은 낮에는 쉘터에 은둔하기 시작하며 먹이를 섭이하는 시간은 주로 밤인 특성을 보이기 시작한다.

 

3.4 사육 해수

 

 참전복 유생의 생존율은 수온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8 내지 28℃ 범위에서 좋은 생존율을 보인다. 전복 담륜자 유생은 염분의 경우 24.1-36.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저염의 해수는 전복 유생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전복의 크기와 산소 소비율과의 상관 관계는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해수 순환율은 시간 당 50% 또는 그 이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해수는 반듯이 교반이 잘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 에어파이프나 분무기 등을 이용한다. 해수중의 용존산소량은 특히 밤에 조절하여 일정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전복의 먹이 찌꺼기는 수조내의 해수를 썩게끔 한다. 따라서 수조를 자주 청소하여 깨끗한 환경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수조내에 공급하는 해수는 반듯이 여과하여 원생동물 및 다른 생물이 수조내에서 번식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3.5 종묘 운송

 

 생산된 전복 종묘는 스티로품으로 만들어진 용기에 담아 이동하게 되는데 용기의 내부는 해수로 습기를 충분히 유지하게끔 한다. 운송 용기는 10 내지 15 ℃를 유지하게끔 하며 종묘는 24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하게끔 한다.

 일본의 경우 공익 목적으로 건립된 배양장에서 생산된 전복 치패는 어촌계 단위로만 판매가 되며, 분양되는 전복 치패의 크기는 30 mm 정도로 가격은 마리 당 30 내지 45엔에 판매된다. (1.0-1.5 엔/mm). 그러나 개인이 경영하는 종묘 배양장에서 생산된 전복 치패는 같은 크기일 경우 그 값이 90 내지 105엔에 거래되는데 이는 종묘  생산에 포함된 원가가 공익 목적의 배양장보다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