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게

1. 緖  言
성게의 생식소를 가공해서 만든 운단(雲丹)은 옛날부터 유명하다. 이것은 성게의 생식소(1㎏)에 식염(건조품 100∼150g)을 섞은 후 알코올(약 125㎖)을 섞어 만든다. 제품의 품질은 채취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즉, 산란기에 채취한 것은 제품이 좋지 않고, 서식장의 환경에 따라서 생식소의 색깔이 달라서, 심한 경우에는 제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도 있다.
생식소의 색깔과 마찬가지로 서식장의 환경에 따라서도 생식소의 양이 다르다(松井, 1966). 성게의 크기(殼徑)에 따라서 생식소의 양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용하는 자원량의 응용에 특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나라 성게류의 연간 생산량은 그림 240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근년에 와서는 2,000∼3,000톤 정도로서 비교적 많은 편이다.

2. 種類와 分布
성게류에는 종류가 많으나, 우리 나라에서 나는 산업종은 말똥성게(Hemicentrotus pulcherrimus), 분홍성게(Pseudocentrotus depressus), 보라성게(Anthocidaris crassispina) 및 북쪽말똥성게(Strongylocentrotus intermedius) 등 4종이다.
이들 4종간의 차이점과 그 분포는 표 113에서 보는 바와 같다.
말똥성게, 분홍성게 및 보라성게의 3종은 남방계, 북쪽말똥성게는 북방게로서 분포 수역이 각각 다르다.
북방계라고 하는 북쪽말똥성게는 우리 나라 동해안에 분포하고 있으며, 남방계 3종은 우리 나라의 중부 연안과 그 이남에 주로 분포하나 남해안에 특히 많다.
말똥성게는 남방계의 3종 중에서 가장 천해성인 종으로서, 수심이 20m 되는 데까지 분포하지만 4m보다 얕은 곳에 주로 많다. 보라성게는 남방계 3종 중에서 가장 심해성인 종류이다. 분홍성게의 수직 분포는 말똥성게와 보라성게의 중간으로서 수심 5m 보
표 113. 종류별 특징과 분포


다 얕은 곳에 주로 많다. 북쪽말똥성게는 우리 나라 동해안에 주로 분포하며, 수직 분포는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35m 되는 곳까지 분포하는데,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산업종 중에서 가장 심해성인 종류이다.

3. 生  態
1) 成熟과 放卵·放精
성숙 개체의 크기나 방란·방정기는 종류에 따라 다른데, 표 114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방란·방정기는 4종이 교대로 주년(周年)에 걸쳐 언제나 계속 된다.

표 114. 종류별 성숙 개체의 각경과 방란·방정기 및 생식소의 발달

말똥성게는 만 2년생인 각경(殼徑) 20㎜ 이상 되는 것부터 성숙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작은 각경 15㎜ 되는 것도 간혹 성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숙한 난소는 적황색이지만 적색에 가깝고, 정소는 백색이다.  서식장의 환경에 따라 생식소의 양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외해 수역에 사는 것은 적색에 가깝고, 내만 수역에 사는 것은 황색에 가깝다. 그러나, 생식소의 색깔은 다른 종에 비해 밝은 편이고, 서식장에 따른 생식소의 색깔은 다른 종에 비해 변화가 적은 편이다. 방란·방정은 수온이 13℃ 될 때부터 시작되어 수온이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해서 13℃가 되면 끝나는데, 그 기간은 12∼4월 사이이지만 1∼3월이 성기이다. 이 종은 다른 종에 비해 생식소가 많이 발달하는 편으로서, 일반 어기에는 생식소 중량이 체중에 약 12∼13%이고 산란기에는 약 26%이다.
분홍성게는 각경(殼徑) 30㎜ 이상 되는 것부터 성숙하고, 생식소의 색깔은 적황색으로 황색에 가깝다. 생식소의 색은 일반적으로 내만산이 밝은 편이고 외해산은 혼탁한 편이다. 방란·방정은 수온이 15℃ 정도 되는 10∼12월 사이에 일어나지만,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 사이가 성기이다. 일반 어기에는 생식소의 중량이 체중의 약 9∼10%이고, 방란·방정기에는 약 22%가 된다.
보라성게는 각경 30㎜ 이상 되는 것부터 성숙하고, 생식소의 색깔은 적황색의 중간색이다. 서식장의 환경에 따라서 생식소의 색깔은 변화가 심해서 내만산은 밝지만, 외해산은 혼탁해서 심할 경우 제품이 안 되는 수도 있다. 방란·방정은 수온이 23℃ 정도 되는 5∼8월 사이에 일어나지만 7월이 성기이다. 이 종은 다른 종에 비해 생식소가 가장 적게 발달하고 있는 편으로서 일반 어기에는 생식소의 중량이 체중이 약 7∼8%밖에 안 되고, 방란·방정기에는 약 20%이다.
북쪽말똥성게는 만 2년생인 각경 약 30㎜ 되는 것부터 성숙한다.
성숙한 난소는 황갈색이나 정소는 황백색이다. 방란·방정은 수온이 20∼25℃ 되는 7월부터 10월 사이에 일어나지만, 8∼9월이 성기이다. 이 종은 다른 종에 비해 생식소가 많이 발달하는 편으로서, 일반 어기에는 생식소의 중량은 체중의 약 10∼15%나 되고, 방란·방정기에는 20∼25%이다.
2) 發生과 成長
방란한 알은 침성란(沈性卵)이다. 수정한 다음 1일이 지나면 포배기(胞胚期)로서 부화하여 수면 가까이에 부상한다. 3∼4일만에 부유 생활을 하는데, 알맞는 형태인 에키노 플루테우스 유생(echino pluteus larva)으로 된다(그림 241).


이 부유 유생이 충분히 발육해서 구간부(軀幹部)가 형성되면 그 특징인 4개의 팔은 차차 흡수되어 없어지고 전체가 구형으로 된다. 이후 몸 표면에는 성체의 극원기(棘原基)와 관족이 생겨 나온다. 그러면, 부유 생활을 마치고 크기가 1㎜ 정도 되는 새끼성게로 저서 생활에 들어간다.
이 때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종류와 수온에 따라서 다소 다르나 1∼2개월이 된다.
성게류는 서식 환경에 따라 생활에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산란이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성장에 큰 차를 보인다. 각경 조성(殼徑組成)으로 부터 말똥성게 성장을 추정해 보면 그림 242와 같다.
겨울에 발생한 말똥성게는 그 해 여름에 0.5∼0.9㎜로 되고 이 다음 매년 약 10㎜ 정도씩 성장하며, 수명이라고 생각되는 3.5년 이후에는 5∼7㎜ 성장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분홍성게나 보라성게는 연간 15㎜ 정도의 성장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방계인 북쪽말똥성게는 표 115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만 1년이면 각경 15∼16㎜, 만 2년 33㎜, 만 3년에 43㎜, 만 4년에 49㎜, 그리고 만 5년에 55㎜ 정도로 성장한다.

 

 

 

3) 食  性
부유생활을 하는 유생은 플랑크톤을 먹지만, 저서 생활로 들어간 치자(稚子)는 각경이 약 3㎜로 성장할 때까지는 부착 규조류를 먹는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성장에 따라 차차 대형 해조를 먹게 된다. 이와 같이 주먹이는 해조류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동물성 먹이도 먹는 예가 있다. 섭식 활동은 조도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밝을 때에는 그 활동이 적은 편이다.
남방계 종류는 미역(Undaria pinnatifida), 대황(Eisenia bicyclis), 우뭇가사리(Gelidium amansii) 및 갈파래(Ulva pertusa) 등 각종 해조류를 먹지만, 이들 중에서 갈조류를 잘 먹는 편이다. 그러나, 먹이 가치는 갈조류나 홍조류 보다 녹조류가 높다. 즉, 파래류를 먹는 성게(말똥성게)는 모자반(Sargassum fulvellum)을 먹는 것보다 성장이 빠르고 생식소의 색도 좋다. 말똥성게가 하루 동안에 먹는 먹이량은 일반적으로 체중이 약 3.2%라고 한다(松井, 1966). 성게류는 일반적으로 서식장 주위에 있는 해조류를 먹는데, 특별한 선택성은 없다고 하나 먹이 해조의 종류에 따라 하루의 섭식량이 다르다.
북쪽말똥성게를 사육할 때 하루에 먹는 먹이 해조의 종류와 양을 표시하면 표 116과 같다.
이와 같이 먹이 해조의 종류에 따라 섭식률과 동화 효율이 크게 다르다. 개체의 섭식은 12∼5월 사이에 왕성하고, 하루에 한 마리가 다시마 약 3g을 먹지만, 5월 이후 차차 감소하여 가장 적게 먹는 7∼10월 경에는 0.5g 정도가 된다. 섭식한 해조는 그 60∼80%가 소화 흡수되어 생식소의 발달이나 몸의 성장 및 생명 유지에 사용된다. 북쪽말똥성게도 특별한 먹이의 선택성은 없고, 섭식한 먹이 해조의 종류에 따라 몸이나 생식소의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이는 표 117에서 보는 바와 같다.

표 121. 북쪽 말똥성게의 섭식

 


표 117. 북쪽 말똥성게의 먹이 전환 효율

 


즉, 알라리아, 그로매, 갈파래 및 다시마 등을 먹었을 때 성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먹이 해조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생명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 먹이량은 대체로 각경 50㎜ 크기인 개체라면 하루에 한 마리당 약 0.2g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많은 양의 먹이를 먹어야 한다.
4) 移動과 棲息場
배광성으로 낮에는 바위 그늘에 숨어 있지만, 밤에는 나와서 활동을 한다. 바위나 돌을 들어 내면 상당한 속도로 어두운 곳을 찾아 이동한다. 양성장에 살고 있던 것들을 수확한 후 한물 때 정도 지나고 나면 다시 그 곳에 성게들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똥성게는 비교적 이동이 적은 편이나, 나머지 종류들은 상당한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살기에 알맞은 곳에는 대형 개체들이 우점군(優占群)으로 모여 살고 있으나, 어떤 원인으로 서식장에 변화가 있으면 알맞은 곳을 찾아 이동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의 서식장은 연안의 자갈이 많거나 저질이 암초로 된 곳에 살며, 종류에 따라서는 내만성인 것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외해에 면한 곳이거나 외해의 영향을 받는 연안에 주로 살고 있다.
말똥성게는 사락질로 된 자갈 사이나 그 밑에 산다. 이 종은 비교적 내만성이며, 산업종 중에서 가장 천해성이다.보라성게는 외해에 면한 암초지대에 많으며, 암초의 표면이나 암초 사이에 살고, 남방계의 3종 중에서 가장 심해성인 종류이다. 분홍성게는 외해에 면한 암초 지대의 암초 표면이나 암초 사이에 살지만, 서식 수심은 말똥성게와 보라성게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다. 북쪽말똥성게는 동해안의 암초 지대에 살며, 산업종 중에서 가장 심해성으로 수심 35m 되는 곳까지 살고 있다.

4. 種苗生産
자연산을 채취하여 양성용 종묘로 쓰거나 고위도 지방에 사는 북방계의 대형 성게를 양성할 목적으로 저위도 지방으로 이식하는 경우도 있다.
종전부터 성게류는 동물 실험용으로 많이 쓰여 왔으나 저서 생활로 들어갈 때까지의 기간이 길어서 사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근년에 와서는 먹이 생물의 배양 기술이 발전되어 인공적으로 새끼 성게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는 인공 종묘 생산에 의해서 만들어진 종묘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5. 養  成
산란기에 날것으로 이용하는 분홍성게나 보라성게도 있지만, 대부분이 가공용으로 이용된다.
산란기에 채취한 것은 제품이 될 수 없거나 그 가치가 낮다.
각경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생식소의 증가율이 현저하다는 것은 그림 243과 표 118 및 119로서 쉽게 알 수 있다.

표 118. 남방계 성게류의 각경과 생식소 중량(g)


표 119. 1년 후의 각경과 생식소 중량


성게류의 양성은 이와 같은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지만, 양성장 내의 성게의 증가량과 수확량이 서로 평형을 유지하게 하고, 또한 그 증가량을 많게 해야 할 것이다.
1) 投  石
새 양성장을 개발하는 것과 기존 양성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먼저, 알맞은 장소를 정해야 하는데, 성게의 성장은 먹이 해조의 종류와 착색량에 따라 달라진다. 알맞은 장소로서는 육지의 튀어 나온 부분에 가려 외양의 파도를 직접받지 않는 천해이다.
40∼50㎏짜리 할석(割石)으로써 될 수 있으면 간격을 많게 한두 겹 투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투석 효과는 양성장에 따라 다르지만, 네 겹으로 투석한 양성장인 경우 1년만에 1㎡당 120개체 정도가, 3년만에는 50㎏짜리 할석(割石) 하나에 110개체가 모여 산다고 한다(中村, 1965). 이와 같이 투석 효과는 대단히 큰데, 특히 돌이 충분하지 못한 양성장에 투석한 경우 그 효과가 아주 크다. 이 때, 투석 수(M)에 따란 말똥성게의 양성 효과는 의 관계가 있다고 한다(富士, 1965).
        Ig(생산 증가량) = 6.016M
밀도가 지나치게 크면 생식소 중량이 적다. 알맞은 양성 밀도는 1㎡당 45∼60개체이다. 말똥성게의 경우 생식소 1㎏ 짜리 50개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된다.
2) 移  植
서식장이 환경에 따라 성장, 생식소의 질, 양 모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환경이 좋지 못한 곳에 살던 것을 좋은 양성장으로 이식해서 양성하면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은 이식 효과는 말똥성게의 경우 이식 전의 5배, 북쪽 말똥성게는 이식 전의 4배로 각각 생식소 중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외양의 암초대에 살고 있던 것을 내해의 투석 양성장으로 이식한 1년 후의 결과는 표 120와 같다. 이와 같이 특히 보라성게가 생식소의 질이나 양에 있어서 그 효과가 좋다. 또, 보라성게는 겨울철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채취가 어렵지만, 내만이면 채취가 쉽기 때문에 값을 비싸게 낼 수 있는 잇점도 있다.

표 120. 이식에 따른 생식소 비율의 변화


북쪽말똥성게의 섭식은 산란한 다음 생식소가 증대하는 방란·방정기의 직전까지 아주 활발한데, 이 때의 섭식량이 생식소의 발달 증대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되므로, 이식 시기는 초봄이 좋을 것이다. 또, 북방계의 대형 성게를 저위도 지방으로 이식하여 품질 개량이나 생식소를 증가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북쪽 말똥성게에 먹이 해조를 조절해서 주었을 경우 생식소의 발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은 표 121에서 보는 바와 같다. 이와 같은 사육 결과에서 보더라도 생식소의 발달은 양성장에 번식하고 있는 해조의 종류와 양에 따라서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121. 먹이량에 따른 북쪽 말똥성게의 생식소 증가량


參  考  文  獻
Yoo, S. K., S. B. HUR and H. Y. RYU, 1982:Growth and Spawning of the Sea Urchin. Bull. Korean Fish. Soc., 15(4).
松井魁, 1966:ウニの增殖. 水産增殖叢書, 12.
中村達丈, 1965:淺海養殖 60種, 暖海産ウニ類. 東京.